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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고객 쟁탈전 다시 ‘모락모락’…번호이동 급증

입력 : 2009-05-08 21:03:38 수정 : 2009-05-08 21: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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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선 번호이동 급증…지난말 83만 9011건

유통망 강화 등 박차…마케팅 경쟁 재점화
한동안 잠잠했던 통신업계에 또다시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각 사별로 유무선 컨버전스(융합) 추세에 맞춰 유통(판매)망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무선 통신사업자 간의 번호이동이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쟁탈전 재점화=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4월 휴대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총 83만901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35만1386건에 비해 138% 늘어난 것으로, 작년 6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최근 삼성·LG가 집계한 4월 휴대전화 내수 판매량이 9개월 만에 200만대를 넘어선 점도 업체 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KT·SK브로드밴드·LG데이콤 등의 유선사업자 간의 번호이동(인터넷전화 포함)도 1월 8만2386건에서 지난달 15만2286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통 3사의 마케팅 경쟁은 작년 5, 6월 월간 번호이동이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절정에 달했다. 이는 결국 그해 2분기에 유례 없는 실적 악화로 이어졌고, 시장 분위기도 자연스레 가라앉았다. 하지만 KT 합병 이슈가 일단락되고 삼성전자, LG전자의 전략폰들이 출시되면서 이통사와 제조사가 일선 대리점에 지급하는 인센티브(수수료)가 늘어나고 있다. 양측 지원금의 합이 단말 출고가를 넘을 때 등장하는 이른바 ‘공짜폰’도 많아졌다. 일선 판매점과 온라인몰에서는 햅틱팝(삼성), 쿠키폰(LG) 등 60만원 안팎의 인기 모델이 약정조건(24개월)에 따라 초기 부담 ‘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10만원 정도면 무약정 가입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합병 KT 출범 이후 통신시장 지형도가 변하면 작년 하반기부터 유지됐던 안정적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통망도 재무장=유무선 통신사의 유통망 통합 움직임도 무르익었다. 통신시장 경쟁 트렌드가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옮겨가면서 기존의 ‘유선 따로 무선 따로’의 영업 전략으론 시장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KT는 KTF와의 합병을 통해 전국 2200여개 SHOW 매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SK브로드밴드도 2500여 T매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LG통신그룹 3사의 유통 채널도 1900여 OZ 매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동통신 매장이 유선전화, IP(인터넷) TV 등 유무선 상품을 모두 취급하는 통합 유통망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직영점 강화 노력이 눈에 띈다. SKT는 지난달 판매자회사 ‘PS&Marketing㈜’의 직영점 13곳을 개설하고, 이달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앞서 2007년 ‘KTF M&S’를 설립해 130여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KTF도 직영점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간 TM(텔레마케팅)이나 광고 스티커를 통해 영업해 왔던 유선통신사들이 이통사 영업망을 활용하게 되면서 앞으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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