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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게임사, 이라크전 게임화… 전쟁 상업화 비난쇄도

입력 : 2009-04-27 11:20:44 수정 : 2009-04-27 11: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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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나미사가 내년초 발매하려던 게임 '팔루자에서의 6일간'의 한 장면
일본의 유명 게임업체가 이라크 전쟁의 실제 전투 상황을 바탕으로 한 PC게임의 상품화를 추진하려다 미국의 상이용사와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취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게임회사 코나미 디지털엔터테인먼트’(이하 코나미)는 2004년 이라크 팔루자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2000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미군의 전투상황을 유사체험할 수 있는 PC게임의 상품화를 추진했다.

‘팔루자에서의 6일간’이라는 제목의 이 게임은 미국의 게임개발업체 ‘아토믹 게임즈’가 콘텐츠를 개발했으며, 코나미가 상품화 권리를 취득했다. 코나미의 미국 현지법인은 이달 초 미국에서 거행된 게임 전문지 대상의 이벤트에서 내년에 이 게임을 발매하겠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개발과 내년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을 중심으로 상이용사와 전사자유족, 현역군인,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전쟁 상업주의’라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미국의 게임 잡지 등에 따르면 이 게임은 팔루자에서 실제로 벌어진 전투의 양상을 컴퓨터 그래픽 화면으로 상세하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유저는 팔루자 시가에서 배치된 미 해병대원의 역할을 맡아 적(이라크군)을 공격한다. 긴박한 전투 과정에서 비무장 이라크 양민을 쏠지 말 지에 대한 판단을 압박박는 장면도 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실제로 팔루자 전투에 참가했던 병사 약 40명이 이 게임의 개발에 참여했다. 아토믹 측은 이들로부터 매일매일의 작전 행동을 기록한 일기 등을 제공받아 정확한 전투 시간과 부대 배치 등이 거의 실제와 흡사한 형태로 재현됐다. 또한 미국에서 기밀로 취급되는 위성화상 등을 포함해 수 천장의 전투 사진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황한 코나미홍보실은 “실제 전투현장에 있는 것이 어떤 것일까를 (유저에게) 느끼게 하고 싶은 의도였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반응 등을 보고 며칠전 (이 제품을) 취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작 경위에 대해선 “그들(아토믹사) 나름대로 네트워크가 있는 것 같지만 (미군과의) 루트는 모른다”고 답변했다.

팔루자 시가전은 04년 11월 이라크 전쟁 발발 이후 일어난 전투 중에서 최대 규모였다. 수주간에 걸쳐 다수의 시민을 포함해 2000명 이상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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