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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 수학자대회 ‘수학의 르네상스’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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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4-21 21:05:56 수정 : 2009-04-21 2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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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2014년 국제수학자대회(ICM)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ICM은 4년마다 수학자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 시상식이 함께 열리는 세계 최대 학술행사다. 우리나라의 수학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으게 한다. 한국의 수학 실력은 국제수학능력 등급에서 오랫동안 2등급에 머물러 있다가 2007년 4등급으로 두 단계 뛰어올랐다. 하지만 아직 수학에 대한 국민적 친밀감이나 수학적 논리력이 부족한 실정에서 ICM이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수학은 새로운 사고(思考)의 발견이다. 수학을 잘하면 좀 더 체계적이고 치밀해지며 지혜로워진다. 수학에 뛰어난 학생이 대체로 공부를 잘한다. 그것은 수학을 잘하면 단지 좋은 수학점수를 받는 데서 끝나지 않음을 뒷받침한다. 수학은 다른 학문의 기본인 것이다.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인터넷 정보 보안의 핵심 암호 기술 등은 수학 이론의 응용이 필수적이다. 환율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의 변동을 분석 예측하는 데도 수학자의 기여가 크다. 작금의 국제금융위기가 수학에 바탕을 둔 경제학이 주범이라는 이야기는 수학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역설적 교훈이기도 하다. 수학은 급변하는 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래서 국력과 수학 실력은 정비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우리의 교육 현장에서 수학은 오로지 입시 준비를 위한 교과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심화과정 없는 ‘쉬운 수학’으로는 과학한국과 경제발전의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선진국처럼 미래 국가전략 차원에서 수월성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수학교육의 개혁에 나서야 한다. 미국 의회가 수학 및 과학 교육·연구에 3년간 336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입하는 ‘미국 경쟁법’을 2007년에 통과시켰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국제수학자 서울대회가 수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새롭게 해 ‘수학의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기회가 되도록 준비에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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