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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광복절이 왜 건국절이냐" 반발

입력 : 2008-07-31 10:50:38 수정 : 2008-07-31 10: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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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행사 불참 등 대응책 모색 대한민국 광복회가 8·15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광복회의 한 관계자는 30일 “정부 차원에서 광복절을 건국절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구체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광복회 내부적으로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건국 60주년 행사를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은 극단적인 행동보다는 정부의 움직임을 조금 더 지켜 보자는 입장이 주류”라고 말했다.

일부 광복회 인사들은 광복절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겨지는 데 대해 외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조세현 광복회 민족정기선양 및 통일특별위원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건국 60주년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상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일 뿐 건국 60주년으로 보는 것은 잘못된 역사인식”이라고 주장했다.

광복회가 이처럼 반발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마련한 건국 60주년 및 광복 63주년 중앙경축식 및 행사 내용과도 무관치 않다.

중앙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뿐 아니라 건국 유공자, 1948년 태어난 건국둥이, 1948년 임명된 건국공무원, 파독 광부와 간호사, 새마을운동 관련자, 민주화운동 관련자, 6·25 및 베트남전 참전자 등이 초청된다.

박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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