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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대륙 '지중해 연합' 닻 올렸다

입력 : 2008-07-14 09:33:12 수정 : 2008-07-14 09: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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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동·北阿 43개국 파리서 첫 정상회의
파트너십 강화… 테러·불법이민 등 해결 목표
지중해를 둘러싸고 있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43개국이 결성한 지중해연합(UFM)이 13일 공식 출범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열린 지중해연합 정상회의에는 유럽연합(EU) 27개국과 중동·북아프리카·동유럽 국가 16개국 등 모두 43개국 정상과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당초 44개 회원국으로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리비아가 불참을 선언했다.

지중해연합은 유럽 자금으로 중동 경제개발을 도와 테러와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하려 한 1995년 EU의 바르셀로나 프로세스를 계승했다. 지중해연합은 유럽과 북 아프리카, 중동, 발칸 지역 국가들 간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며, 43개국 7억6500만명 인구를 아우른다.

원래 회원국은 지중해 국가에 국한됐으나 유럽 분열을 우려해 EU 회원국들은 모두 포함됐다. 정상회의는 2년에 한 번 열리며, 의장국은 지중해 이남·이북 국가가 한 나라씩 공동으로 맡는다.

지중해연합은 세계적인 분쟁지역인 중동과 발칸 지역 국가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불러모았다. 골란고원 반환 문제로 대립해온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레바논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을 매듭짓지 못했음에도 자리를 함께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정상회의는 첫 번째인 만큼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비정치적 사안들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상들은 테러와 이민자 문제 등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는 피하고 지중해 환경 보호와 대체 에너지 개발, 학생 교류 등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중해연합 출범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거의 모든 회원국 정상들과 일일이 통화하며 참여를 설득했다. 그의 노력으로 레바논과 시리아는 상호 대사관 개설에 응하기도 했다. 일부 외신들은 “중동평화 협상 중재자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대신 사르코지 대통령이 뜨고 있다”고 분석할 정도다.

지중해연합의 앞날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지중해연합이 아랍과 아프리카의 단결을 저해하는 신식민주의 구상”이라며 불참을 선언했다.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도 동생을 대신 참석시켜 격을 떨어뜨렸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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