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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에너지 절약 범국민운동 펼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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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5거래일 연속으로 오른 끝에 3일 배럴당 14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도 각각 145달러대, 146달러대에 진입했다. 곧 유가가 진정될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소수 의견’에 불과할 뿐 러시아 가스프롬의 사장은 조만간 250달러까지 오른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했다. 국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150달러 이상을 내다보고 있으니 고유가 공포가 전 세계를 짓누르는 상황이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세계 5위의 원유 소비국인 우리로선 국가적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전체 수입액의 26%인 950억달러를 에너지 수입에 쏟아 부었는데, 유가는 현재 연초 대비 40% 이상, 지난해 7월 초에 비해선 103%나 뛰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얼마나 더 지출해야 할 것인지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3차 오일쇼크라 할 만한 상황”이라고 했지만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은 이미 3차 오일쇼크가 덮쳤다고 해도 무방하다. 정부는 150달러, 170달러 등 단계별로 비상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한다. 유가 수준에 따라 공공부문에 이어 민간부문으로 에너지 절감 조치를 확대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한가한 처방이라는 비판이 많다. 3차 오일쇼크 상황으로 보고 단계별 대책 중 가능한 것부터 즉각 시행하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민도 만날 정부만 바라보고 탓할 때가 아니다.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우리로선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소비 절약밖에 대안이 없다. 개개인이 에너지를 적게 쓰는 것이 즉효약이다. 나홀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일터와 가정에서 ‘여름엔 더 덥게, 겨울엔 더 춥게’ 사는 등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정부와 산업계는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의 저소비형 전환, 신재생에너지·대체에너지 개발,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등 중장기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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