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건강 추적조사도 병행 유조선 기름유출로 최악의 환경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군에 생태계 변화를 정밀 조사하고 연구할 전문기관이 설치 운영된다.
전병성 환경부 환경전략실장은 4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태안보건의료원을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생태계 변화 조사와 복구를 맡을 ‘환경보건센터’로 지정해 운영하거나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환경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할 기관을 별도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 실장은 “연구기관은 일본의 미나마타병연구소나 경북 동해안에서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환경연구센터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환경부는 내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예산문제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계획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태안군은 유류 유출지역에 대한 건강영향 및 생태계 조사 결과 주민의 소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해양 생태계 복원에 20년 이상 소요될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지난달 9일 기름유출 사고로 인한 생태계 정밀조사와 연구를 맡을 기관을 관내에 설치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전문 연구기관 설치와 함께 8월까지 유류유출에 따른 급성 건강영향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산모와 영유아의 건강 및 어린이 인지능력에 대한 영향조사를 2010년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또 환경 호르몬으로 알려진 원유의 비휘발성 물질(PAHs)에 대한 노출 정도와 일부 민감계층에 대한 조사도 실시, 그 결과를 9월쯤 발표할 계획이다.
전실장은 “최소 2년간 지역주민의 건강영향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태안보건의료원을 거점으로 심리 상담과 간단한 검진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연말까지 태안 국립공원 복원을 위한 정밀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공원지역과 인근 습지 및 경관보호지역에 대한 생태변화를 장기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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