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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여가 '쇼핑하기·수다'… 오히려 스트레스 가중시켜

입력 : 2008-05-22 10:14:26 수정 : 2008-05-22 1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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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삼성경제硏 설문조사

남녀 모두 여가 즐기기 1위 'TV·DVD·비디오 보기'

여성의 주요 여가 활동인 쇼핑과 전화 수다가 스트레스를 오히려 가중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운동을 하거나 친구를 만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성균관대 서베이리서치센터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제5차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일환으로 지난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431명(660명+771명)을 상대로 벌인 ‘한국인의 여가활동과 삶의 만족도’ 면접조사 분석 과정에서 나왔다.

남녀 간 자유시간 활용 방식의 차이와 각 활동별 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를 담당한 서베이리서치센터의 고지영·김석호 연구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여가 행위인 ‘친구 만나기’와 ‘운동하기’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반면, 여성의 상대적 선호 여가 활동인 ‘전화로 얘기하기’나 ‘쇼핑하기’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여가활동이 항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며 한국 여성의 여가활동에 젠더적 장애요인이 개입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21일 이들의 발표문 ‘여가와 스트레스’에 따르면 여가를 보내는 데 있어 남녀 모두 ‘TV·DVD·비디오 보기’를 가장 선호했고 ‘전화로 얘기하기’ ‘음악듣기’ ‘친구 만나기’ 등을 즐겨하는 활동으로 꼽았다. 하지만 ‘운동하기’와 ‘술마시기’의 경우 남성의 참여빈도는 각각 76.0%, 75.3%였지만 여성은 67.4%, 40.5%에 그쳤다. 여성은 ‘쇼핑하기’(77.1%)와 ‘독서하기’(53.1%)를 상대적으로 선호했으며 ‘사우나·찜질방 가기’(41.8%)는 남성(51.4%)보다 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의 스트레스 ‘통제력’을 확인키 위해 승부를 보는 스포츠 등의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는 남성과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는 정서 고양이나 휴식, 사교활동을 즐기는 여성이라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

여가 활동은 삶의 질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모든 여가활동이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것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남녀·유형·스트레스별 조사 결과를 서열로짓분석(Ordered Logit Model) 모델에 대입한 결과 남성의 경우 다양한 여가활동 중에서 운동만이 스트레스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남성들이 느끼는 일상 스트레스는 오로지 운동으로만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여성의 쇼핑과 전화 수다는 그 빈도가 늘수록 오히려 스트레스를 심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운동은 여성에게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정 여가활동은 일상의 ‘일’들과 구분이 불분명해 즐거움이 목적이라기보다는 어떤 의무 속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여성의 참다운 여가활동에 장애가 되는 사회학적 요인을 규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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