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뚜렷해지면 언제든지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2월 콜금리 목표치를 연 5.0%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된 이후 6개월째 동결됐다. 이 같은 결정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위협하며 빚어지는 물가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어 두었다. 한은은 경기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물가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정책의 무게중심이 ‘물가안정’에서 ‘경기부양’으로 옮겨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은은 오는 3월7일 금통위부터 정책금리 지표를 ‘콜금리 목표치’에서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로 변경한다.
◆물가부터 잡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6%, 올해 1월 3.9%를 기록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 상한선 3.5%는 두 달째 깨졌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중유동성은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기업대출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인 11조4855억원이 늘어나면서 유동성관리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유동성이 불어나면 부동산 투기를 다시 부추길 수도 있다.
◆고조되는 경기둔화 우려와 금리 전망=이성태 한은 총재는 올 하반기 물가가 잡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 유럽 일본은 물론 중국까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도 내리막길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경기하강 위험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고유가와 미국경제의 침체 가능성으로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4.7%도 달성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물가가 잡히고 경기둔화가 뚜렷해지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은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예상되나 경기둔화 조짐이 일찍 드러나면 올 2분기 중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등의 금리인하에 따라 커진 대외금리차도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홍진석 기자 gij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스미레의 활약](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0/128/20261020522864.jpg
)
![[데스크의 눈] 대통령에 쓴소리할 사람이 없다](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1/06/128/20260106517325.jpg
)
![[김용희의음식문화여행] 모두의 규칙](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20/128/20261020522825.jpg
)
![[오늘의시선] 전투형에서 국가경영형 리더십으로](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10/06/128/20261006519591.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