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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복으로 설빔 갖춘다면 멋 그리고 禮

입력 : 2008-02-01 11:34:09 수정 : 2008-02-01 11: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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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친환경 지향 에코 트렌드 반영… 명절 지나 평상복으로도 꾸준히 호응 때때옷이라 하여 우리 어머니들은 명절이 다가오면 가족들에게 손수 새 옷을 지어주는 전통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명절 빔은 예부터 꾸밈과 멋, 그리고 옷치레를 예절의 근본으로 여겼던 선조들이 우리 옷을 바르게 갖춰 입음으로써 그 속에서 예를 실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명절이 다가오면서 어른을 찾아 뵙고 인사할 일이 많아진 시기다. 이때 멋과 예를 갖추면서도 현대에 맞게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명절 옷차림을 입어보면 어떨까. 최근 생활한복은 전통적인 클래식함이 돋보이는 단정한 차림옷을 기본으로 하되, 명절이 끝난 후에도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다. 소재도 다양화되어 옥스퍼드 면과 실크를 비롯해 코듀로이, 골지 면, 스웨이드, 모직 등의 소재 제품들이 등장했다. 또 부분적으로 가죽 디테일이 들어가 있고, 겨울옷 안감으로 인조 퍼나 폴라폴리스를 쓴 제품도 나와 있다.

◆생활한복 최근 유행 경향

최근 생활한복에는 2000년대 초반에 두드러져 라이프 스타일의 한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웰빙과 다운 쉬프트, 친환경을 지향하는 에코 트렌드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이런 경향으로 내추럴 톤의 컬러와 천연 섬유를 소재로 한 평상복 스타일 그리고 한국적인 모티브를 간직하면서 보다 현대적이고 세련된 생활한복이 자연친화적 이미지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별한 날에만 입고 옷장 속에서 잠을 자야하는 전통한복이나 개량한복이 아니라 평상복으로 언제나 입을 수 있고, 모임 등 외출시 한국적인 캐릭터를 뽐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통적 요소를 살린 자수, 조각보 기법을 도입한 절개방식 등 전통적인 디테일을 살리는 한편, 스탠드 칼라, 셔츠 라인의 저고리, 폭 좁은 바지, A라인 스커트 등 기성복 요소들이 결합된 제품들이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남성 생활한복의 특징

남성복의 경우 양복을 입어온 현대 생활방식에 보다 편하고 쉽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부분적인 변형(또는 개량)은 이미 상당부분 진척됐다. 끈 대신 벨트를 두를 수 있고 대님대신 매듭 단추로 밑단을 오므린 바지가 대표적인 변화의 케이스. 전통한복에 비해 다소 슬림한 실루엣 역시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한 패턴 변화에 따른 것이다.

배자깃 변형 조끼 차림옷 (오른쪽) 은 전통 깃을 응용한 제품으로 화려한 소재와 색감이 멋스럽다. 명절 외에도 경사스러운 좋은 날 두루 입을 수 있다. 우리옷 마니아 층을 위해 면 차림옷 역시 편안한 명절 차림이 되는 아이템. 화사한 한복의 느낌보다는 후염 옷의 편안함과 중후함을 느낄 수 있다. 다른 제품과 함께 코디네이션도 가능하다.

◆여성 생활한복의 특징

여성복은 새로운 디자인에 대해 호응도가 높아 남성복보다 훨씬 다양하다. 가슴에 끈을 동여매던 치마가 편안한 원피스의 형태로 탈바꿈하는 한편 보다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긴 저고리-긴 주름치마 스타일이 정장형 차림옷으로 정착한지 오래다. 여기에 통바지, 조끼, 덧저고리 등으로 베스트나 자켓, 코트의 역할로서 이제는 청바지 등 기존 아이템과도 크로스 코디네이션도 가능해졌다.

목판깃 자수 누비저고리와 누비치마(왼쪽)는 목판깃과 고름 여밈의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응용해 옛스러우면서도 명절 분위기에 어울리게 화사한 자수가 돋보이는 차림옷 제품. 주름이 들어간 통치마와 편하게 코디 할 수 있다. 좀 더 일상복의 느낌을 원하는 사람의 경우는 파스텔톤의 면 후염 차림옷이 적합하다. 순면 소재와 내추럴한 색상을 바탕으로 몸에 꼭 맞는 착용감을 느끼실 수 있다.

스포츠월드 조원익 기자 wick@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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