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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1기 승선 곽태휘, 나에게 전남은 로또!

입력 : 2008-01-25 19:15:17 수정 : 2008-01-25 19: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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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1차전서 결승골… 11년만에 대표팀 발탁 생애 처음 축구대표팀에 처음 뽑힌 곽태휘(27)에게 있어 전남 드래곤즈는 ‘로또’였다. 6개월 전 타의로 전남 유니폼을 입을 때까지도 반신반의했지만 여섯 달 후에 마침내 ‘대박’을 터트렸다.

곽태휘는 지난 17일 발표된 허정무호 1기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인문계 순심고(경북 왜관)를 다니던 그가 축구가 좋아 고교 1학년 2학기 때 무작정 대구공고에 찾아가 테스트를 받고 뒤늦게 축구에 뛰어든 지 11년 만에 이뤄낸 일이다.

줄곧 전문 수비수로만 활약해온 곽태휘는 사실 지난 해 여름까지만 해도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

2007 아시안컵이 끝난 직후 대표팀의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자리잡은 김진규(23·서울)와 트레이드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내가 왜 전남에 가야 하느냐”며 난리를 폈다. 당시 입단 3년차를 맞아 수도 서울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던 터에 남해 끝에 위치한 지방팀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절로 눈물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않을 수 없었다. ‘경상도 사나이’ 곽태휘는 “그래 한번 해보자”라며 전라도 팀에 입성해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단단히 각오를 했기 때문인 지 정신력과 근성을 강조하는 허정무 감독 아래서 예상 외로 쉽게 적응했다.

그리고 단숨에 주전을 꿰찬 곽태휘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 1차전 2-2 상황에서 기어이 일을 냈다. 골문 앞 30m 프리킥을 골망이 찢어져라 통타시켜 결승골을 뽑은 것. 회한이 서린 골을 성공시킨 뒤에는 1년 전 결혼한 2살 연상의 아내 강수연씨를 부여잡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당시 “드디어 해냈다”라며 6개월 전의 트레이드건을 떠올린 그였다.

미남형의 부드러운 얼굴과 달리 구성진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그는 “전남에 와서 기회를 잘 잡아 오늘의 내가 있게 된 것 같다”라며 “대표팀에 처음 뽑혔지만 확실하게 한 자리를 차지해 2010년 월드컵 본선에 꼭 나가고 싶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

제공권과 파워풀한 몸싸움이 돋보이는 그는 비슷한 스타일의 황재원(27·포항)과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곽태휘가 그의 이름처름 2008년에 크게 빛날 지(泰輝) 관심을 모은다.

광양=스포츠월드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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