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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경제학 거두' 김수행 교수 정년식

입력 : 2007-11-22 16:31:38 수정 : 2007-11-22 16: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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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르크스 경제학의 대가로 꼽히는 김수행 서울대 교수가 부임 19년만에 대학 강단을 떠난다.

김 교수는 자신이 속한 서울대 경제학부 주최로 22일 열린 정년 기념식에서 제자들과 함께 집필ㆍ편집한 기념 논문집 `자본주의 이후의 새로운 사회'(서울대출판부)를 증정받았다.

마르크스주의를 현실 사회에 적용하려 했던 공산권은 몰락했지만 두 세기 전 카를 마르크스가 제시했던 `새로운 사회'에 대한 김 교수의 연구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김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자본주의가 `흔들릴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하지만 그럴수록 진정한 복지국가 구현을 위해 마르크스주의는 더욱 중요해졌다"며 퇴임 후에도 마르크스주의 연구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김세균 서울대 교수,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 등 좌파 학자들과 함께 `진보의 위기'를 타개하자는 취지에서 설립한 사회과학대학원을 통해 사회과학을 활성화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마르크스의 대표적 저서 `자본론'을 국내 최초로 완역해 출간한 김 교수는 이번에 출간한 논문집에서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분석과 예측에 그치지 않고 자본주의 뒤에 올 신세계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모색을 제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제자이자 동료 학자로서 논문을 집필한 정성진 경상대 교수와 이병천 강원대 교수를 비롯해 축사를 위해 참석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임현진 서울대 사회대 학장, 이갑현 전 외환은행장, 강남훈 한신대 교수 등이 어쩌면 마지막 서울대 마르크스 경제학자가 될지도 모르는 김 교수의 퇴장을 지켜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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