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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연예인 복귀무대?" SBS ‘자아비판’ 눈길

입력 : 2007-10-07 15:07:00 수정 : 2007-10-07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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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만 프로그램 ''열린 TV 시청자 세상'' 통해 통렬히 비판 “물의 일으킨 연예인들에게 계속 그렇게 면죄부 줄래?”
SBS가 방송에서 통렬한 ‘자아비판’을 해 눈길을 끈다. 옴부즈만 프로그램 ‘열린 TV 시청자 세상’(진행 손석기·강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10분)을 통해서다.
6일 방송된 ‘열린 TV 시청자 세상’의 ‘TV진단’ 코너에는 홍성일 문화연대 미디어문화센터 운영위원이 출연했다. ‘TV진단’은 시청자 평가원이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SBS 프로그램의 성과와 아쉬운 점 등을 분석하고 개선점을 찾는 코너다.
이날 홍 위원은 “SBS가 법적·도덕적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복귀 무대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이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 연예계를 떠났던 왕년의 스타들 중 유독 SBS를 통해 컴백한 이가 많다는 것.
2001년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수정은 SBS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으로 컴백했다. 2004년초 ‘종군위안부 비하’ 화보로 구설수에 오른 이승연은 SBS 주말연속극 ‘사랑과 야망’으로 복귀했다.
◇ 왼쪽부터 이승연, 오현경, 황수정, 성현아.

2002년 역시 마약 혐의로 구속된 성현아는 영화로 활동을 재개한 뒤 결국 SBS 금요드라마 ‘어느날 갑자기’를 통해 브라운관에 돌아왔다. 1999년 ‘O양 비디오’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오현경은 요즘 SBS 주말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에 출연 중이다.
홍 위원은 이 같은 사례를 죽 나열한 뒤 “공영방송과 달리 민간기업인 SBS가 시청률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의 컴백은 그 자체로 대중 사이에서 커다란 화제가 되기 때문에, 이들을 캐스팅할 경우 방송 시작 전부터 드라마가 큰 홍보 효과를 입는다 논리다.
홍 위원은 “황수정씨가 출연한 ‘소금인형’이나 성현아씨의 복귀작 ‘어느날 갑자기’는 10%대 초·중반의 낮은 시청률에 머물렀다”며 “시청률을 의식, 물의 연예인을 기용한 계산이 실패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BS의 태도는 연예인들의 도덕적 불감증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한 뒤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에 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 시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게시판에 남긴 글에서 “형사입건될 범죄, 특히 병역비리 같은 경우는 강력히 제재해야 하겠지만 비디오 스캔들 정도는 사생활에 불과한 것”이라며 “풀어줄 사람은 빨리 풀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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