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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도전과 열정의 신화… ''국가 CEO'' 대망

''시장통 촌놈''서 ''샐러리맨 전설'' 거쳐 대선후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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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08-21 16:47:00      수정 : 2007-08-21 16:47:00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국가 최고경영자(CEO)’를 꿈꾸기까지 가난과 도전으로 점철된 가시밭길을 헤쳐왔다.
이 후보 스스로 “고향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포항 시장통의 가난”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혹독한 궁핍은 그가 23살 현대건설에 입사하기까지의 성장기를 줄곧 지배했다. 끈덕지게 따라다닌 가난 속에서도 이 후보의 ‘오늘’을 만든 이는 어머니다. 강인한 어머니 덕분에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웠노라고 그는 회상하곤 한다.
가난과 어머니를 인생의 스승으로 삼은 이 후보는 현대에서 27년 동안 20대 이사, 30대 사장, 40대 회장에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를 만들었다. 이후 정계에 입문해 3번의 도전 끝에 서울시장에 당선, ‘청계천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도 열정을 갖고 도전, 현실로 만들어내는 그는 이제 국민 지지율 1위의 가장 영향력 있는 대선후보로서, 한나라당 경선을 통과해 마침내 국가경영의 신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가난=이 후보는 1941년 12월19일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충우(81년 작고)씨와 어머니 채태원(64년 작고)씨 사이 4남3녀 중 다섯째였다. 해방 직후인 45년 11월 귀향한 이 후보 가족을 맞은 것은 지독한 가난이었다. 한국전쟁으로 누이와 막내 남동생을 잃은 데다 아버지의 실직까지 겹쳐 이 후보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이 후보는 “아버지를 따라 장터를 돌았으며, 성냥개비에 황을 붙여 팔기도 했고, 군 부대 철조망 밖에서 김밥을 팔기도 했으며, 밀가루떡을 만들어 팔 때는 헌병에게 잡혀 매도 맞았다”고 기억한다.
◇60년대 중반 현대건설 입사 후 태국 나랏티왓에서 근무할 당시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

장사에 능했던 큰형(상은)은 일찍이 집을 떠났고, 수재로 집안의 희망이었던 작은 형(이상득 국회부의장)은 서울에서 공부에 전념했던 탓에 가난의 끝까지 몰린 집안에서 이 후보는 뒷전이었다. 그래서 포항중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놓고도 고교 진학은 엄두도 못 냈다. 다행히 동지상고(야간)에서 3년 내내 주·야간 1등을 놓치지 않은 덕택에 공짜로 무사히 졸업장을 받을 수 있었다.
고교 졸업식을 앞둔 59년 12월 가족을 따라 서울로 올라온 이 후보는 인력시장에서 하루 벌어 하루를 살면서 번듯한 직장에서 월급받는 이들을 부러워했다. 불면제를 먹어가면서까지 입시를 준비해 61년 고려대 상과대학에 입학한다. 학비와 생계를 위해 새벽부터 서울 이태원시장에서 쓰레기를 치워야 했다. 2학년 때 자원 입대를 했으나 기관지 확장증 탓에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
3학년 때(64년) 포항 시장통 출신 ‘촌놈’은 상대 학생회장에 도전, 당선된다. 이어 굴욕적인 한일 국교 정상화를 반대하는 시위(6·3사태)를 주도하다 수배 끝에 자수, 내란선동죄 등의 혐의로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을 복역한다. 이 후보가 민주투사라는 이력을 얻는 대목이다. 형무소에서 이 후보는 거듭난다. “정치보다 경제가 더 절실한 시기라고 나는 판단했다”고 이 후보는 당시를 회상한다.
◆도전=65년 7월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직원이 98명에 불과했던 현대건설에서 이 후보는 타고난 부지런함과 과감한 문제 제기로 입사 2년도 안 돼 대리로 승진한 것을 시작으로 29세 이사에 이어 35세 사장, 46세에는 회장에 올라 ‘월급쟁이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공휴일도 없이 하루 18시간 넘게 일을 했고, 기업주의 목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제시하고 그것을 실현하려고 도전하는 태도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눈에 든 결과다. 이 시기에 이 후보는 대규모 건설 수주를 따내려고 중동과 동남아시아를 누비며 국제적인 식견과 인맥을 넓혔고, 한소경제협회 창립을 주도하는 등 최초로 북방 진출에도 앞장섰다. 이사로 재직할 때 이화여대 메이퀸 출신의 부인 김윤옥씨와 결혼, 세딸(주연, 승연, 수연)과 아들(시형)을 두고 있다. 이 후보가 회사를 떠날 당시 현대는 임직원 17만명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80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 산업항 준공식에 참여,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는 모습.

◆새로운 도전=92년 집권 여당 신한국당 대표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국구 공천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다. 승승장구한 기업인 이명박에게 정치판은 만만치 않았다. 95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으나 떨어졌고, 이듬해 총선에서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이종찬씨를 누르고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98년에 다시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 최병렬씨와 경쟁했지만 선거법 재판이 끝나지 않아 의원직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1년 기한인 미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99년 말 귀국한다. 2002년 꿈에 그리던 서울시청에 입성, 4년 임기 동안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체계 개편, 서울 숲과 서울광장 조성 등 역대 어느 시장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형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계천은 4200여회에 걸친 협상 끝에 20만 상인들의 협조를 이끌어낸 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그의 치적이다. 교통대란, 환경대란 등 수백 가지의 반대 이유에도 이 후보는 포기하지 않았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확고한 신념과 ‘하면 된다’는 열정과 의지로 불가능을 극복, ‘청계천의 신화’를 일궜다.
이 후보는 지난해 7월 서울시장 임기를 마친 뒤 대권 도전을 선언한다. 지난 6월11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운동에 들어가 정당 사상 초유의 검증청문회와 13차례의 지방유세, 4차례의 TV토론 등 혹독한 검증을 거쳤다. 서울 도곡동 땅 차명재산 의혹 등 박근혜 후보 진영의 집요한 공세를 이겨내고, 대선후보로 우뚝 섰다.
◆정치인 이명박의 지도력=기업에서 체득한 경영혁신 노하우를 정치에 접목, 이 후보는 정가에서도 CEO형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의 지도력은 과감한 추진력과 긍정적인 사고로 대표된다.
이 후보는 ‘강한 자는 우회하지 않는다’는 신념 아래 반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타협 대신 정면 돌파로 난관을 극복해 왔다. 무슨 일이든 처음부터 100% 찬성으로 추진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90%가 반대한다면 ‘90%의 보완자가 있다’고 생각하고 도전한다.
이 후보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사고를 멀리한다. 늘 “해보자”, “잘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사고한다.
황계식 기자



■이명박 프로필
▲1941년 12월19일 일본 오사카 출생
▲54 포항 영흥초등 졸업 ▲57 포항중 졸업
▲60 동지상고(야간) 졸업 ▲65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현대건설 입사(공채)
▲77∼92 현대건설, 인천제철 등 현대계열사 10개사 대표이사 사장 및 회장
▲81∼92 대한수영연맹 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92∼98 제14·15대 국회의원
▲99 미국 조지워싱턴대 객원연구원
▲2001 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 미래경쟁력분과 위원장
▲02∼06 제32대 서울특별시장(민선 3기),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

■신상명세
▲본적(본관):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의창면(경주)
▲신체:키 173㎝, 몸무게 70㎏
▲혈액형:B형
▲종교:기독교
▲병역:입영 후 귀향(면제)
▲부인:김윤옥씨(지인 소개로 만나 연애)▲자녀:3녀1남
▲취미:테니스, 영화 감상, 수영
▲좋아하는 음식:순두부와 비빔밥
▲주량:맥주 1병
▲좌우명: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다
▲별명:컴도저(컴퓨터가 달린 불도저), 훈남, 완소남
▲존경하는 인물:안창호, 마하트마 간디
▲애창곡:유심초의 ‘사랑이여’, 양희은의 ‘아침이슬’, 윤항기의 ‘이거야 정말’
▲좋아하는 배우:안성기, 장동건, 송강호
▲팬클럽:‘MB연대’ 등 10여개

■재산보유 현황
(2006년 12월31일 기준)
▲부동산:327억9283만2000원(서울 서초구 서초동 1717-1, 1709-4/상업용 빌딩, 서초구 양재동 12-7/상업용 빌딩, 강남구 논현동 29/단독 주택, 논현동 29-13/배우자 소유 토지, 종로구 가회동 31-119/전세금, 종로구 견지동 68-5/임대보증금)
▲예금, 보험:1억6503만5000원(본인예금 9500만원, 장남 예금 1000만원, 배우자 및 장남 보험 5927만8000원)
▲채무:31억8902만7000원(소유 건물 임대하면서 받은 임대보증금)
▲회원권:3억9670만원(골프회원권, 호텔 롯데 휘트니스 회원권 등)
▲합자회사 출자지분 : 30억원(엘케이 이뱅크 출자금 30억원 청산절차 지연)
(합계:331억655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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