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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빛낸 사람들]데이비드 던바 뷰익(1854∼1929, 미국)

입력 : 2007-08-04 10:03:00 수정 : 2007-08-04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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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모기업 뷰익사 설립
과도한 빚으로 회사 넘겨
실제 제작관여 120대뿐
오늘날의 GM(제너럴모터스)을 있게 한 첫번째 기업 ‘뷰익 제조회사’를 설립한 데이빗 던바 뷰익은 1854년 스코틀랜드 아브로스(Arbroath)에서 태어났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뷰익은 부모를 따라 미국 이민길에 올랐다. 미시간주 디토로이트에 정착한 부모 덕분에 1884년 배관설비 제작사를 차려 목욕통 같은 것을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다.
20세기를 전후한 시점에 뷰익은 생애 처음으로 자동차라는 것을 보고 놀랐고 얼마후 자동차를 샀다. 그 후 1920년부터는 배관설비와 선박엔진을 만들던 자신의 뷰익 제조회사에서 자동차도 만들기로 결심했다. 1903년 자동차 엔진제작 기술자 월터마(Walter L. Marr)의 도움으로 오버헤드 밸브형 2기통 엔진을 얹은 뷰익의 첫 자동차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자동차사업을 시작하면서 빌린 과도한 빚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회사의 투자가들에게 회사를 넘기게 된다.
1903년 말 회사에 자금을 대주던 디트로이트의 한 투자자가 뷰익 제조회사와 플린트왜건제작소를 합병해 뷰익자동차회사를 설립했으나 별 이익을 못내고 또 다른 투자가인 윌리엄 듀런트(William Durant)에게 넘겼다.
투자가들의 리더십 아래 재조직된 뷰익사는 생산량을 늘려 1905년 모델 C 발표와 함께 75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1907년에는 4641대를 생산해 포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908년에는 윌리엄 듀런트가 캐딜락과 올즈모빌, 폰티악 등을 합병해 GM을 설립하면서 생산량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GM은 1923년 1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전 세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뷰익은 GM의 한 계열사로서 보수적 이미지의 고급승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1906년 회사를 떠난 뷰익은 자동차 제작과 무관한 일을 하다 1929년 가난하게 생을 마감했다. 지금까지 17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뷰익의 이름을 달고 생산됐지만 실제로 그가 제작에 관여한 차는 고작 120대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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