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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선거운동 감시…포털 ''백기'' UCC ''반기''

입력 : 2007-07-03 16:47:00 수정 : 2007-07-03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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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 선거운동 감시를 강화하자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은 선거법과 선관위의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따르며 가급적 충돌을 피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최근 인터넷 언론사로 지정된 UCC(손수제작물) 사이트들은 시민단체 등과 함께 선거법 개정 운동을 펼치는 등 선관위에 반기를 들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책 마련 나선 포털=2일 포털업계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통령 선거 180일 전인 지난달 22일부터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이나 자기 홈페이지에 특정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의 글을 올리는 것을 금지하고, 인터넷 언론사에 이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보냈다.
이에 따라 포털들은 검색어에서 정치인을 삭제하거나 외부 모니터링 단체를 운영하는 등 사전선거운동 차단에 부심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13일부터 실시간 검색어에서 정치인을 제외하고 인기검색어에서 정치인 순위도 삭제했다. 인기 검색어가 되면 네티즌들이 해당 검색어를 다시 찾아보게 돼 검색 순위를 높이려는 편법이 동원되는 등 사전선거운동에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은 뉴스 편집·배치 등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디어책무위원회’ ‘열린사용자위원회’ 등 외부 모니터링 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음은 댓글이나 게시글을 통한 명예훼손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24시간 뉴스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반기 든 UCC업체들=하지만 포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언론사로 분류된 동영상 전문업체들은 개인의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선거법 개정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황승익 판도라TV 이사는 “후보자 캠프와 진보적 언론사,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선거법 개정 운동을 할 것”이라며 “우선 참여연대에서 만든 선거법 개정 촉구 동영상을 올려 댓글 서명 운동을 하고 있으며 헌법소원에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판도라TV는 지난달까지 예비 후보자 20명의 동영상을 가나다 순으로 하루 한 건씩 공평하게 메인으로 올렸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네티즌의 조회수나 댓글을 기준으로 메인 동영상을 지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UCC 특별단속반’을 구성해 UCC업체들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UCC 단속을 본격화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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