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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족· 칩거족· 모욕스터디…대학가 신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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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06-21 11:18:00      수정 : 2007-06-21 11:18:00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2007년 대학가에도 이색 풍속도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장미족’, ‘칩거족’, ‘공휴족’ 등의 각종 신조어가 쏟아지는가 하면, 모욕스터디, MT스터디, 노래스터디 등 유형별 면접을 대비한 독특한 취업스터디도 등장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2007 대학가 신풍속도를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소개했다.

▲ ‘모욕스터디’ 등 이색 취업스터디 인기
튀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대학가에는 독특한 취업스터디가 생겨나고 있다. 기존에는 교사 임용고시나 언론고시 준비반, 토익스터디 등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합숙면접에 대비한 MT스터디를 비롯해 면접 시 개인기를 위한 노래스터디, 마술스터디 등 이색 취업스터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압박면접을 연습하기 위한 ‘모욕스터디’도 눈길을 끈다. ‘모욕스터디’는 회원간 대화 도중 상대방의 말 실수나 신체적 약점을 집요하게 꼬집어 내어 모욕감을 주고 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 ‘장미족’에서 ‘칩거족’까지 속출
지속적인 취업난으로 대학가에는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졸업생)’이 등장했다. 장미꽃이 아름다운 겉모습과 진한 향기 이면에 가시를 품고 있는 것처럼 ‘장미족’은 겉으로는 화려한 취업 스펙을 지녔지만 오랜 기간 동안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구직자를 뜻한다. 이들 중 일부는 ‘칩거족(학교 수업 이외의 나머지 시간을 방에서 혼자 지내는 학생들)’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더 큰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늦게까지 취업을 못한 것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

▲ 팀플 질서 잡는 ‘CCC’ 등장
팀워크와 화합을 중시하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대학 내에도 개인과제보다는 팀프로젝트(일명:팀플)가 많아졌다. 이에 따라 실력 있는 팀플 멤버를 영입하기 위한 신경전은 더욱 가열되고, 신입생이나 캠퍼스 커플처럼 팀플에 약하고 팀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배척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등장한 것이 바로 ‘CCC(Campus Couple Cutter)’. 말 그대로 ‘C CC’는 ‘캠퍼스 커플을 갈라놓는 사람’을 뜻하지만 과거에는 그 원인이 질투심 때문이었다면 현재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 바쁨에 중독된 ‘공휴족’ 급증
취업난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쉬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휴족(恐休族)’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 공모전, 봉사활동, 인턴십, 자격증 취득 등 취업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라면 휴일이나 방학에도 쉬지 않고 달려들고 있다. 학업 외에 개인이 몸담고 있는 그룹도 평균 3~5개에 달한다.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 박은빈 씨(22세)는 “주위에서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만 뒤쳐지는 게 두려워 대학생 기자단 등 여러 가지 대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강박증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기업-동아리 윈윈전략 확대
동아리를 매개로 기업과 대학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학생들은 기업과 관련된 동아리에 가입함으로써 취업정보 및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기업은 동아리 후원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 최근 학생들에게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동아리는 ‘YLC(Young Leaders’ Club)’다. 전경련이 후원하는 이 동아리는 경쟁률이 30대1을 넘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회원들은 포럼이나 강연회에 참석하게 되며 최근에는 동아리 최초로 취업박람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BUS(Boom Up System for University)’라는 제도를 4년째 운영, 각 대학에서 활동 중인 증권 동아리 중 15개 내외를 선발해 각종 지원혜택을 주고 있다. 연세대에서 가장 오래된 영어 동아리 중 하나인 ‘AFKN 말하기’는 파고다어학원으로부터 공식 후원을 받아 수강료 등을 할인해 주고 있다.

▲ 대학가 계절학기 ‘학점쇼핑족’ 늘어
대학들의 학점 교류가 보편화되면서 계절학기 수업을 타 대학에서 골라 듣는 이른바 ‘학점쇼핑족’이 늘고 있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은 학점당 3만5천원~8만8천원 수준. 학점을 따기 위해 제주도나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도 상당수다. 제주대의 경우 골프,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등 레저형 수업이 많고 기숙사까지 이용할 수 있어 여름학기의 명소로 통하고 있다. 하버드, UCLA 등 해외 유명 대학으로 학점쇼핑을 나가 공부와 해외여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오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제2전공은 ‘재테크’ ? 주식투자, 창업 열풍
취업난과 노후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대학가에도 재테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주식투자는 물론 부동산 경매, 창업, 펀드 등이 전공, 성별과 무관하게 인기다. 재테크 열풍은 서울대 ‘투자연구회(SMIC)’, 인하대 ‘블루칩 뮤추얼펀드’ 등 대학 동아리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주축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전국 대학 캠퍼스 내 창업 동아리도 420여 개에 달하며 회원도 1만1,500명에 이른다. 이는 행복의 필수요건으로 ‘돈’을 꼽는 요즘 대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 대학축제는 기업 마케팅의 표적
대학생활의 자유와 낭만으로 기억되는 축제 현장이 이제는 기업 마케팅의 표적이 되고 있다. 휴대폰 판매업체, 담배회사, 헤어제품 회사 등 수많은 기업 부스와 차량이 캠퍼스를 가득 메우고 있으며 학생들의 이동이 잦은 위치일수록 업체들의 장소 쟁탈전은 더욱 심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하거나 간단한 개인정보를 작성하면 기업로고가 뚜렷하게 인쇄된 회사제품을 무료로 나눠준다. 인터넷을 통해 대학축제를 즐길 수도 있게 되었다. 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에서는 올 상반기 전국 52개 대학방송국과 연계, 축제 현장 생중계는 물론 최고의 축제 방송을 뽑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 영어는 기본, 브릭스 언어는 필수
요즘 대학생들에게 영어는 기본이고 제2외국어는 필수가 된지 오래다. 과거에는 일어, 중국어, 불어 등이 제2외국어의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브릭스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언어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브릭스 국가 대상 해외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채용 시 관련 언어 가능자를 우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은행, 포스코, STX에서는 브릭스 언어 우수자나 지역 전문가를 채용 시 우대하고 있다.

▲ 인맥관리도 전략적으로
‘휴먼네트워크는 곧 힘이다’ 요즘 대학가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취업 성공기나 현업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OB(Old Boy:학교의 졸업생 또는 졸업생으로 구성한 팀) 선배들과의 자리 마련을 늘리고 있다. 학교 선배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의 직장인과 멘토링을 형성, 진로상담을 받거나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bodo@segye.com, 팀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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