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지역에 위치해 있는 구글 본사. 흔히 '구글플렉스(Googleplex)'라고 불리는 이 곳은 개발자들의 천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회사의 모든 시설들이 개발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춰 설계, 운영되기 때문이다.
지난 1일(현지시각) 오전 세계일보를 비롯해 주요 한국 기자 및 블로거들은 구글 본사의 초대를 받아 약 4시간여 동안 '구글플렉스'를 방문했다.
B43번 건물로 들어가 B42번 건물까지 둘러본 뒤 B40번 건물 앞마당에서 구글러들이 즐겨 찾는 카페테리아(식당)의 뷔페식 점심식사를 즐겼다. 이 건물들은 모두 통로로 한데 연결되어 있다.
이에 앞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마운틴뷰 부근인 '산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제 1회 구글 개발자데이 2007'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 저녁에는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오후 9시까지 저녁 파티가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참여한 다양한 이력의 개발자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식음료, 유흥시설 등을 이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구글플렉스 = 구글 본사가 위치한 마운틴뷰 지역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구글은 지난해 6월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구글 플렉스(The Googleplex)’를 모두 매입할 계획이라고 알린 바 있다. 구글은 그 동안 본사 부지(1600 Amphitheatre Parkway 및 1200-1500 Crittenden Lane)의 건물들을 빌려 사용해 왔다.
미국 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Mountain View) 본사를 총 3억19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에 사 들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9만 평방미터 규모의 구글 본사는 구글 소유로 넘어갔다. 3억1900만 달러라는 조건에는 마운틴뷰 시 정부에 월 31만5000달러를 지불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 본사가 위치한 곳의 이전 건물주는 실리콘 그래픽스사(SGI : Silicon Graphics, Inc.)로 한때 그래픽 워크스테이션 업계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건물을 지은 뒤 실적 악화로 인해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구글은 쓰레기 적치장으로 사용되던 현재 본사 지역을 2003년부터 부동산 임대업체 4곳서 빌려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생활하면서 구글 플렉스는 ‘테크놀로지 신전’(technology temple)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