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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윤송이 상무 ''1mm 서비스''로 쓴맛

입력 : 2006-12-20 14:43:00 수정 : 2006-12-20 14: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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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비스 공식 폐쇄…T인터랙티브 서비스 대체

지난해 4월 ‘지능형 로봇 에이전트(Intelligent Agent)’를 표방하며 인공지능 대기화면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SK텔레콤(SKT) ‘일미리(1mm, http://www.1mm.com)’가 올해 말을 마지막으로 조용히 사라진다.

현재 1mm 공식 홈페이지 및 각종 SK텔레콤 서비스 페이지는 서비스 소개 및 각종 자료가 없어졌다. 이 자리에는 지난 1일 공식 선보인 ‘T인터랙티브(http://www.tinteractive.co.kr)’ 서비스로 대체된 상태다.

이와 관련 SKT 측은 지난 15일 T월드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12월 28일 서비스가 완전 종료된다”고 밝혔다. 기존 1mm 서비스 사용자들은 내년부터 1mm 서비스 사용 시 T인터랙티브를 자동으로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프로그램 다운로드 시 통화료 및 정보이용료는 무료다.

◆윤송이 상무의 첫 번째 실패 = 1mm는 대기화면을 이용한 캐릭터 맞춤형 서비스다. 그러나 ‘지능형 에이전트 서비스’라는 서비스 특징보다는 윤송이 상무(SKT CI 본부장, 사진)의 작품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윤송이 상무는 국내 최연소 여성 박사이자, 카이스트 수석 졸업, 24세에 MIT 박사학위 취득, 최연소 대기업 임원 등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운 장본인이다. 카이스트라는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구글과 모바일 검색 제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SK텔레콤 측은 “고객과 휴대폰 캐릭터간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통해 이용자의 성향을 데이터로 축적해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최단의 접속 경로로 제공할 것”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특히 보다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1mm 엑스퍼트 에이전트(Expert Agent)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하는 등 관심을 끌었다. 엑스퍼트 에이전트란 캐릭터가 고객의 취향 및 휴대폰 사용 패턴을 분석 한 뒤 특정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에게 외부의 전문 서비스를 추천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그러나 이후 SKT 1mm나 KTF 팝업 등 지능형 서비스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점점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단말기 보급에 열을 올렸지만 실제 가입자는 10%에도 채 미치지 못했던 것. 지능형 서비스의 기본 취지에서 벗어나 주요 모바일 콘텐츠 유통 창구(대기화면 서비스)로 전락했다. 통화료 및 정보 이용료 등 문제도 서비스 대중화를 가로막는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1mm의 경우 고객들의 외면으로 인해 초기 월 1200원에서 무료 서비스로 전환하기에 이를 정도였다.


이와 관련 업계 한 전문가는 “특정 휴대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시스템과 사용자에게 이해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백기를 들었다”며 “워낙 관심 밖 서비스라 1mm 서비스의 종료를 보면서 특별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1mm 서비스는 운영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지만 발상 자체까지 나빴던 서비스는 아니다”며 “너무 앞서갔거나 너무 학문적으로 접근했기에 실패한 서비스”라고 덧붙였다.

◆T인터랙티브는 1mm 업그레이드인가 = T인터랙티브와 관련, SKT 측의 설명은 다소 차이가 있다. T인터랙티브는 1mm 서비스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업그레이드로, 윤송이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KT 관계자는 “T인터랙티브가 생각하는 플랫폼의 일부만 구현된 상태”라며 “1~2월 말 다양한 서비스가 추가되면 그랜드 오픈을 하고 공식 보도자료를 낼 계획 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mm와는 좀 더 차별화 된 대기화면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개념으로 봐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자금을 들여 홍보한 1mm 브랜드를 포기하는 것인가’는 질문에 그는 “T 브랜드 출시 이후 ‘T’라는 로고 밑에 브랜드를 집중하는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며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서 새로운 서비스를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T인터랙티브를 1mm 서비스의 업그레이드라고 보기에는 힘들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 대기화면 서비스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1mm 서비스 자체가 지능형 에이전트를 표방했던 만큼 T인터랙티브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SKT 역시 공식 자료에서 “T 인터랙티브는 휴대폰 화면에서 내가 설정한 무선인터넷 콘텐츠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지능형 서비스가 아니라 대기화면 서비스의 한 종류임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인공지능(AI) 중심의 이미지 대신 무선인터넷을 빠르고 쉽게 쓸 수 있는 ‘허브’ 개념으로 바꾸고 응용 프로그램 개발도 협력업체에 개방키로 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윤송이 상무가 이끌고 있는 CI(Communication Iintelligence) 팀은 음성통신 기구의 휴대폰을 도구로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일을 주로 진행한다. 통신 사업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윤 상무는 이미 와이더덴닷컴 시절부터 SK텔레콤 CI 팀과 관련 작업을 하며 자신의 전공을 살린 바 있다.

윤 상무가 내년에는 T인터랙티브 서비스를 통해 단순한 대기화면 서비스를 뛰어 넘어 제대로 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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