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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성실함, 가수 바다 이야기

입력 : 2006-11-22 11:00:00 수정 : 2006-11-2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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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년차의 중견가수(?) 바다는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진정한 한류 스타’다.
그는 인기 걸그룹 SES에서 솔로로 독립, 벌써 세 번째 정규 앨범까지 내며 중국과 일본 등지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해에서 열린 ‘F1 한류 콘서트’에서 솔로 데뷔 후 처음으로 중국 팬들 앞에 선 바다는 다시 한번 해외에서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바다와 함께 ‘F1 한류 콘서트’에 참석하고 돌아온 한 가요계 관계자는 “로열석이 온통 바다의 팬들로 가득 찼었다”고 말할 정도. 또 당시 중국의 언론들이 바다를 ‘한국 최고의 여가수’라며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이처럼 바다가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누릴 수 이유는 열정적이고 열심히 하는 진심이 해외 팬들에게도 통했다는 것이다. 바다는 “내가 리허설을 할 때 촬영과 취재를 위해 많은 중국 기자들이 곁에 있었다”면서 “팬들이 없는데도 리허설이 끝나자마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져서 놀랐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한국에서도 바다는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지만 언제나 자만하거나 흐트러짐 없이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가수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 바다의 인기 지속 비결은 그의 치밀한 전략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노래와 연기를 함께 겸하는, 소위 ‘멀티플레이어’가 난무하고 있는 연예계에서 바다는 여기에 휩쓸리지 않고, ‘한 우물 파기’에 나서고 있다.
‘명품 가수’로 자기 브랜드화에 성공한다면 그 인기가 지속 될 수 있다.
한준호 기자


바다 "남들이 하는 것, 무턱대고 하긴 싫어"


“싱글 앨범은 정규 앨범과 달리 부담도 적고 자유롭게 작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답니다. 부담없이 제 음악을 즐겨주세요.” 가수 바다가 최근 싱글앨범을 발매하고 팬들 앞에 섰다. 싱글앨범은 이번이 처음. 그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정규 앨범만 고집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팬들과의 만남에 공백이 생겼다. 바다가 이번에 싱글앨범을 발표한 이유도 이러한 공백 없이 팬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싶어서라고.

# 첫 번째 싱글
가수 바다의 첫 번째 싱글 앨범에는 각기 다른 장르의 세 곡이 수록돼 있다.
“싱글 앨범은 정규랑 달리 어떤 컨셉트를 잡을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평소에 팬들께 보여주고 싶었던 장르를 선택하다 보니 수록된 세 곡 모두 다른 장르더라고요.”
바다는 펑크 록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타이틀 곡 ‘고고고’를 들고 활동에 나섰다. ‘고고고’는 가수 란의 ‘어쩌다가’를 작곡한 실력파 작곡가 이한민의 곡. 힘찬 곡의 분위기와 스트레스마저 날려버릴 것 같은 바다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타이틀 곡 이외에도 바다만이 선보일 수 있는 한국적 소울을 표방한 ‘포커페이스’와 SES 시절, ‘Dream Comes True’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담은 유로팝 ‘있잖아’가 첫 번째 싱글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특히 ‘있잖아’는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다음 곡.
“‘있잖아’는 영국 그룹 아토믹 키튼 (Atomic Kitten)의 곡들과 비슷한 느낌의 곡이에요. 팬들 중 예전 SES 시절의 ‘Dream Comes True’ 같은 곡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Dream Comes True’가 아토믹 키튼의 곡과 비슷한 유로팝 풍이거든요. .”
# 중독성 강한 뮤직비디오
‘고고고’의 뮤직 비디오는 제주도에서 촬영했다. 조PD의 ‘친구여’ 뮤직비디오의 연출자로 유명한 피터 바닐라 감독이 연출한 작품. 바다는 “특별히 재미난 에피소드는 없었느냐”는 물음에 “촬영 자체가 정말 재미 있어서 모든 게 다 흥미로운 에피소드였다”고 전했다.

“저를 포함해서 감독님과 스태프들 모두 너무 바빠서 시간 맞추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촬영 기간을 이틀로 계획하고 실제 촬영은 하루 만에 이루어졌어요. ”
이번 뮤직비디오는 부담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피터 감독이 즉흥적인 바다의 감정과 표정을 카메라에 담는 촬영 방식을 선택한 것. 바다는 카메라 앞에서 한없이 자유로운 느낌으로 섰단다. ‘고고고’의 뮤직비디오는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강한 중독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하고 싶은 건 많아도 남들이 하는 건 싫어요
싱글 앨범이라 부담없이 편하게 작업했다고 하지만 이전과 비교해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이번 싱글앨범은 내년에 발표할 정규 앨범을 준비하기 위한 아이디어도 제공해줬답니다. 싱글앨범을 발매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공백기를 갖기보다는 항상 팬들과 음악으로 함께 호흡하고 싶어서에요.”
마지막으로 뮤지컬 ‘페퍼민트’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바다는 가수 활동 이외에 뮤지컬 활동도 계속해 볼 계획이다. “1∼2년에 1편씩은 꼭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그는 연기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연기자의 길로 들어설 생각은 없다. 최근 연기를 선언한 동료, 후배 가수들을 보며 장점도 봤지만 단점도 발견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고교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푹 빠져 지낸 만큼 연기에 대한 꿈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글 한준호 사진 김창규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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