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셋방살이’에서 벗어나 ‘구글 플렉스’(The Googleplex)를 모두 매입할 계획이라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그 동안 본사 부지(1600 Amphitheatre Parkway 및 1200-1500 Crittenden Lane)의 건물들을 빌려 사용해 왔다.
미국 SEC(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의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캘리포니아 마운틴뷰(Mountain View) 본사를 총 3억19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에 사 들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9만 평방미터 규모의 구글 본사는 구글 소유로 넘어가게 될 전망이다.
3억1900만 달러라는 조건에는 마운틴뷰 시 정부에 월 31만5000달러를 지불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마운틴뷰의 토지 임대 기간은 2050~2051년에 끝난다. 이중 1000만 달러는 지난 9일 에스크로(escrow)로 이미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측은 이달 말까지 관련 매입 계약을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다.
구글은 쓰레기만 널려 있었던 현재 본사 지역을 2003년부터 부동산 임대업체 4곳서 각각의 건물들을 빌려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생활하면서 구글 플렉스는 ‘테크놀러지 신전’(technology temple)으로 이름을 날려 왔다.
이에 앞서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는 14일(현지시간) 구글이 포틀랜드 동쪽 80마일 부근 댈즈 시에 대형 컴퓨팅 센터를 마련 중이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곳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데이터 센터가 건립되고 있는 워싱턴 주 퀸시 및 웨내치와도 인접해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제2의 구글 플렉스’(Googleplex II)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 놓을 정도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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