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종교 지도자 문선명 총재가 창시한 천주평화연합(UPF)은 13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장락산(일명 천성산) 일대에 천정궁 박물관을 짓고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각국 지도자들이 문 총재를 ‘평화의 왕’으로 추대하는 대관식을 겸해 진행됐다.
송산리는 문 총재의 평화 이상에 따라 평화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곳. 특히 박물관이 들어선 천성산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원들이 남북 통일과 인류 평화를 위해 30여년간 기도와 정성을 모아온 성지로, 평화도시의 중심축에 해당된다. 이 자리에 도리아 양식을 기본으로 한 웅장한 석조 건축물이 들어서 세계인을 위한 평화의 전당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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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과 김린 선문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개관식 및 대관식 행사는 ▲경과보고 ▲곽정환 UPF회장의 고천문 낭독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축도 ▲경축 공연 ▲평화군·평화경찰 기수단 입장 ▲‘천일국 평화의 왕 창국’ 선언문 발표 순으로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현직 국가수반과 각계 지도자, 평화대사, UPF 회원 등 3만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120여개국의 평화대사들이 각국 전통 양식의 왕관을 문총재에게 봉정해 이날 행사의 백미를 장식했다. 이 왕관은 인류 평화의 상징으로 박물관에 영구 보존될 예정이다.
문 총재는 ‘천일국 평화의 왕 창국 선언문’에서 인류 모두가 평화 시민으로 살아갈 것을 역설하고, 영성적 삶을 통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문 총재는 “여러분의 일생은 어머니의 복중에서 10개월, 지상계에서 공기를 호흡하며 사는 한 백년, 그러고는 사후 천상세계에서 영생하도록 창조됐다”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복중에서의 준비가 절대로 필요하듯, 지상 생활은 다음 단계인 영계의 삶을 철저히 준비하는 삶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총재는 또 “인류 모두가 갈등과 전쟁이 없는 태평성대의 평화왕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인류의 참부모로 모시고 살아야 한다”면서 “오늘 여러분이 내디딘 평화 백성으로서의 첫걸음은 대대손손 후손들이 자랑하게 될 것”이라고 창국 선언을 마무리했다.
이날 각국 지도자들은 박물관 주위로 펼쳐진 아름다운 한국의 산야와 청평호반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밤 문 총재는 박물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압둘 카림 할릴리 아프가니스탄 부통령, 제임스 맨첨 전 세이셸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과 함께 월드컵 ‘한국 대 토고전’을 시청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가평=정성수 기자 hul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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