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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일손 돕기 모두가 한마음..."

입력 : 2006-06-12 12:33:00 수정 : 2006-06-12 1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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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보호관찰대상자-소방대원 등 구슬땀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돕기에 여성의용소방대원과 종교단체, 보호관찰 대상자 등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1일 오전 전북 장수군 번암면 유정리 김세태(68)씨 배 과수원 6000평에서는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 교회 전북동북연합회 성도 200여명이 배 봉지 씌우기 작업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도시락과 물은 물론 작업에 필요한 도구까지 직접 준비하고 일손 돕기를 벌였다. 김씨는 “농번기 일손이 부족해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배 봉지를 정성스럽게 씌워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법무부 전주보호관찰소 관할 보호관찰 대상자 10여명도 완주군 경천면 지역 농가에서 일손 돕기를 전개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매일 15명 내외로 조를 이뤄 양파나 마늘을 뽑아주고 있는데 오는 16일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경천면 주민들은 이농과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의 일손 돕기가 농작물의 적기 수확과 경비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크게 반기고 있다.
경천면사무소 한 관계자는 “보호관찰 대상자의 도움을 받으려는 주민 문의가 많다”며 “이들의 일손 돕기로 11개 농가가 1만2000여평의 농작물을 제때 수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정읍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대원 26명은 지난 5일 정읍시 태인면 태성리 한수만(50)씨의 1200평 밭에서 마늘 수확 등을 도왔다.
한국농촌공사 남원지사도 지난 1일 지역봉사활동센터 동호회원 30여명과 함께 남원시 금지면 서매리 신도암(75)씨 고추밭 2000여평에서 지주목 세우기와 고랑 비닐 씌우기 등을 했다.
아울러 장수군과 완주군 등 지자체도 5·31 지방선거가 끝나자 이달 초부터 오는 20일까지 모내기, 양파·마늘 수확, 사과 적과 작업 등을 돕고 있다.
전주=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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