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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한나라 지지율 ''수직상승''…제주지사 열세 뒤집혀

입력 : 2006-05-23 21:33:00 수정 : 2006-05-23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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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이 5·31 지방선거 판세를 흔들고 있다.
22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가 처음으로 김태환(무소속) 후보를 앞서는 등 박 대표 사건의 후폭풍이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나라당의 당 지지율은 물론 박 대표 개인의 호감도도 수직상승하면서, 박 대표 사건은 지방선거 이후 대권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 판세 요동=22일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박 대표 피습사건 발생 직후 제주지사 선거에서 현 후보가 32.4%대 30.8%로 김 후보를 앞섰다. 19∼20일 30.5% 대 36%로 5.5%포인트 뒤지던 현 후보가 단숨에 이를 뒤집은 것이다. 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도 피습사건 이전에는 김 후보가 37.4%로 현 후보(31.2%)를 눌렀으나, 사건 이후에는 현 후보가 34.1%로 김 후보(32.6%)를 따돌렸다.
대전시장 조사에서는 사건 발생 전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46%)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23.8%)를 22.2%포인트 차로 리드했지만, 사건 직후 39.9%(염 후보)와 23%(박 후보)로 지지도 격차가 16.9%포인트로 좁혀졌다. 박 후보의 지지율 변화는 별로 없었지만, 염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이사는 “대전은 광역단체장을 제외하곤 기초단체 대부분이 한나라당이 우세한 곳이어서 ‘테러풍’이 지금보다 더 세차게 불면 언제든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집이 이뤄질 수 있는 지역”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지지율 상승=박 대표에 대한 동정여론이 강하게 일면서 한나라당 지지층의 결속도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
헤럴드경제와 여론조사기관 더피플이 지난 21일 실시한 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서울지역)은 56.6%로 같은 기관의 지난 16일 조사(51.8%)에 비해 4.8%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우리당 지지율은 22.6%에서 18.9%로 3.7%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사건이 어느 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2.8%가 한나라당을 꼽았다. 우리당이라는 응답자는 9.8%에 불과했다.
여론조사기관 TNS 이상일 부장은 이런 추세가 수도권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장은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의 행패와 박 대표에 대한 동정론 확산으로 여당 지지층이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 호감도 증가=사건 발생 전이기는 하나, 지난 18∼19일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권 후보군 가운데 박 대표의 호감도가 수직상승하면서 고건 전 총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의 호감도는 23.1%로 지난해 말의 14%보다 9.1%포인트 상승해 고건 전 총리를 제치고 이명박 서울시장(26.8%)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이상민 기자
21s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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