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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 대도시의 흑과 백 책 제목인 ‘화이트 시티’는 박람회장의 모든 건물을 흰색으로 통일한 데서 비롯된 시카고 박람회의 별칭이다. 책의 배경으로 나오는 1893년 시카고 박람회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우리나라가 최초로 참가한 국제박람회가 1893년 시카고 박람회였으며, 우리나라는 이 박람회에 참가해 8칸의 기와집에 도자기와 부채와 갑옷 등을 전시했다. ‘이삭의 폭풍’을 지은 에릭 라슨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논픽션 ‘화이트 시티’를 통해 20세기를 향해 질주했던 미국의 역동성을 풀어냈다.
당시 박람회 총건축감독인 버넘과 의사이면서 미국 최초의 연쇄살인범 홈스는 이 논픽션을 이끌어가는 두 명의 주인공이다. 자신의 선택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보인 두 사람의 인생은 선과 악, 빛과 어둠을 상징하며 19세기 미국 대도시의 열정과 욕망을 표현한다. 버넘은 미국의 주요 건물들을 건축하며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창조자의 길을 걷지만, 살인범 홈스는 수십명의 여자들을 살해하며 파괴자의 상징으로 군림한다. ‘1893년, 미국의 역사를 다시 쓴 살인 광기 마법’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책은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한다.
박종현기자/bal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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