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장 김명곤이 대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조언이다. 사회 진출을 눈앞에 둔 대학생들이 구불구불한 인생을 살다가 어느 한 분야에서 자리잡은 이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조금은 가볍지 않을까.
‘아름다운 인생의 승부사들’에는 한국의 문화지식인 10명의 일과 삶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지난해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의 ‘매스컴 특강’의 결과물이다.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강의를 듣고 싶은 전문가를 선정하고, 직접 섭외했다. 이렇게 해서 뽑힌 이들은 김명곤 극장장 외에도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 영화기획사 ‘마술피리’의 오기민 대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 국회의원 원혜영 등 10명.
이들 문화지식인은 현 위치에 오기까지 겪었던 고난과 좌절, 그를 극복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강연 내용에는 성공을 불러온 직업적인 노하우, 그 동안 미처 풀어놓지 못했던 삶의 경험과 지혜가 드러난다. 문화계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는 문화계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당장의 진로를 두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10년, 20년을 두고 인생의 큰 얼개를 그려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하는 책이다.
이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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