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게임이 복잡해진다. 특히 온라인 게임의 경우 화려한 그래픽에 현란한 컨트롤이 머리를 어지럽히기도 한다. 때로는 세상사를 그대로 옮겨 놓아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세상이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갈수록, 순간순간 즐기는 단순한 즐거움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에 단순하면서도 유머와 재치가 녹아들어간, 플래시게임 서비스가 최근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각 게임 포털사이트들은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을 앞세운 플래시게임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NHN(주)의 인터넷게임포털 ‘한게임’(www.hangame.com)은 직접 제작한 퍼즐·보드, 액션·슈팅,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플래시게임 40여종을 한데 묶었다. ‘한게임 플래시’ 서비스에서는 전체 이용자의 게임점수와 랭킹을 공개, 서로 경쟁하는 재미까지 추가하는 등 은근한 중독성으로 게이머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최근 ‘한게임 플래시’ 오픈 이후 하루 이용자수는 평균 20만명. 전체적으로 사이트 하루 방문자수가 1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방향키로 아기고래를 조종해 물고기를 먹이는 ‘아기고래쿠아’, 마우스로 화살을 당겨 과녁을 맞추는 ‘파워애로우’, 스페이스바로 각설탕을 아슬아슬하게 높이 쌓아올리는 ‘각설탕쌓기’ 등의 게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플래시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하고 짧은 플레이 시간. 커뮤니티 서비스와 함께 도입돼 온라인 상에서 만나 가볍게 ‘한판’할 수 있는 게임으로 유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NHN은 서비스가 통합된 커뮤니티전문 사이트인 ‘엔토이’의 개인홈피 서비스에 한게임 이용자들이 원하는 플래시게임을 무료로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 네이버의 커뮤니티 서비스인 카페와 블로그에 30여종의 플래시게임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자신의 카페나 블로그를 방문한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
커뮤니티 포털인 레떼가 운영하는 ‘플래시 게임’(game.lettee.com)은 젊은 여성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춘 화장하기, 옷입히기 및 남성 유저들이 선호하는 골프, 액션, 슈팅 등 다양한 분야의 게임을 제공한다. 간단한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심리테스트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외국의 플래시게임을 맘껏 즐길 수 있는 게임포털도 최근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유머, 괴기, 엽기를 뒤섞어 놓은 참신한 플래시게임을 다수 만나볼 수 있다. 인터넷 포털 (주)아사달이 운영하는 ‘아사달 게임’(game.asadal.com)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 유명 아케이드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의 플래시 버전 등 외국 웹 사이트에서 수집한 여러 플래시게임을 그대로 들여와 서비스하고, 이를 개인 보관함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 엔터테인먼트 포털 사이트인 (주)니온의 ‘플레시게임스포’(flashgame.spo.com)에서는 ‘페르시아 왕자’, ‘메탈슬러그’ 등 플래시게임으로 다시 제작된 추억의 고전게임을 만나 볼 수 있다. |
◇플래시게임인 ‘파워에로우’(위)와 ‘각설탕 쌓기’(아래).
우한울기자/erasm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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