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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남 프로축구팀 창단 급물살

입력 : 2004-06-02 14:07:00 수정 : 2004-06-02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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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선거 여·야후보 공약채택 청신호
"14번째 구단 유치를” 도민 요구도 높아
2002년 월드컵 개최 이후 축구열기가 고조되면서 경남프로축구팀 창단을 염원하는 도내 체육인들이 오는 5일 도지사 보궐선거를 앞두고 각당 후보들에게 창단에 따른 공약을 얻어냄으로써 누가 당선되든 선거 후 프로축구단 창단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체육인과 도민들로 구성된 가칭 ‘경남프로축구단 창단을 희망하는 도민’ 단체는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에 출마한 각당 후보들에게 공약 채택과 함께 구체적인 비전과 강력한 추진 의지 확인을 요구했다.
이후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후보는 ‘경남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약으로 채택했고 민주노동당 후보도 “도민들의 요구가 많으면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창단 필요성=창단희망 단체는 현재 경남은 서울과 경기, 부산에 이어 전국 4번째로 큰 재정적 규모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재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프로축구가 없는 지역은 경남과 충청, 강원, 제주밖에 없다. 특히 경남은 유명 축구인을 가장 많이 배출해 축구발전 원동력이 되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경남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스포츠는 ‘창원 LG세이커스’ 농구팀밖에 없으며 13개 팀으로 운영되는 K-리그도 시장의 과포화 현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어 이번 시기를 놓치면 축구단 창단은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2002년 7월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도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프로축구단 창단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고 당시 도지사가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연이어 발생한 수해로 2년 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대표 등을 지낸 도내 출신 유명선수 30여명이 타 시·도 프로축구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초등 16개팀, 중학교 10팀, 고등학교 9팀,대학 2팀의 축구부가 있고 동호회 회원수도 4만여명에 달해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또 경남의 9개 시·군에 프로경기가 가능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당 및 각계 입장=한나라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는 “200여억원의 창단비용과 연 70억∼100억원의 운용비가 필요해 쉽지 않은 사업”이라면서도 “전국 13개 프로구단 중 10개를 제외한 3개가 자치단체 및 주민 주도로 만들어져 자신이 도지사가 되면 창단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도 “주5일 근무제 정착과 소득증가로 축구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높아져 창단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사안으로 생각한다. 당선되면 연내에 추진위를 발족하겠으며 자금 조성은 경남도와 출향기업 컨소시엄 구성과 도민주 공모방식 등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는 “도민이 강력하게 요구하면 수용하는 것이 순리다. 도의 재정을 축내지 않는 범위내에서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통영출신 올림픽 대표팀 김호곤 감독은 “시기를 놓치면 불가능해질 수 있어 창단이 시급하다. 새 도지사의 적극적인 추진력과 도민의 성원이 뒷받침되면 연내 창단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남축구협회 전형두 회장은 “각 당 후보들이 창단을 공약해 앞으로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축구협회에서도 창단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으며 이에 따른 정치권의 추진 의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안원준기자
/am33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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