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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프로 비평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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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1-09-14 16:04:00      수정 : 2001-09-14 16:04:00
시청자들이 각 방송사 인터넷 사이트에 프로그램 내용을 비평한 글들을 적극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는 시청자들이 단순한 TV구경꾼 수준에서 벗어나 '주체적 시청행태'를 실천하는 움직임이어서 프로그램 수준향상에 나름대로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줌마'란 ID의 한 시청자는 KBS 사이트에 지난 1일 방영된 'TV유치원 하나 둘 셋'의 '이런 말 알아요?'코너를 꼬집었다. 유명한 격언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들려주는 이 코너가 이날 '너 자신을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격언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다 보니 오히려 일찌감치 자신의 분수를 알고 스스로 포기하라는 듯한 쪽으로 내용이 흘렀다고 지적했다.
10년 만에 늦둥이 딸을 얻은 한 연예인 가족을 다룬 '행복채널'도 시청자들로부터 된서리를 맞았다. 70분동안 갖가지 신변잡기만 늘어놓았고 더욱이 생후 2개월 밖에 안된 영아를 강한 조명 앞에 노출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방영을 시작한 MBC의 드라마와 아침정보프로도 쓴소리를 듣기는 마찬가지. 아침드라마 '보고 싶은 얼굴'과 월화 드라마 '선희진희'는 지나친 주인공 중심의 줄거리 설정, 또는 캐릭터의 이분법 등 기존 드라마의 상투적 수법을 적당히 버무려 쓴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반달곰 내사랑'의 경우 자극적이지 않은 전개로 오히려 시청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70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든 '생방송 아침플러스'는 긴장감 넘치는 아침 생방송의 묘미를 살리지 못하고 늘어난 출연자들로 인해 진행이 어수선하다는 시청자의 평이 떴다.
지난 2일 첫방송을 탄 SBS 드라마 '여고시절'에 대해선 전문연기자가 아닌 MC 등이 출연한 탓으로 전달력이 미흡하고 억지웃음을 유발한다고 꼬집었다.
경인방송(iTV)의 오락프로 '연예세상'중 '매니저하우스'코너는 매니저들의 거친 언어가 그대로 방영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러한 시청자들의 꼼꼼한 지적은 각 방송사들의 매체 비평프로그램 제작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TV는 내친구'(KBS),'TV속의 TV'(MBC),'열린TV 시청자세상'(SBS),'터치 iTV'(iTV) 등의 프로그램은 첫머리에 시청자들의 지적과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김신성기자 sskim65@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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