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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랬죠"(깜짝 놀랐죠), "차 많이 멕혔어요"(차 많이 막혔어요), "오픈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개방적으로 생각해요), "패를 잘 돌려요"(카드를 잘 섞어서 줘요)...
숱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여전히 전파를 타고 있는 방송 출연자 및 진행자들의 잘못된 `방송언어'의 현주소다.
국어문화운동본부(회장 남영신)는 지난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방영된 KBS 2TV「행복채널」, 「테마쇼 환상특급」, 「夜!한밤에」, 「쇼! 여러분의 토요일」과 1TV의「좋은 나라 운동본부」등 5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방송언어를 검토,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비표준어, 외국.외래어, 한문투 등 잘못된 어휘를 선택하거나 된소리, 비속어 등 방송에 부적절한 어휘나 표현을 그대로 안방 시청자들에게 전달한 경우가 허다했다.
특히 "우리 나라는 틀리잖아요"(우리 나라는 다르잖아요), "문화가 틀리죠"(문화가 다르죠) 등 `다르다'와 `틀리다', `놀래다'와 `놀라다', `바라다'와 `바래다'를 구별하지 못한 채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해필이면"(하필이면), "맨져봐요"(만져봐요), "문제가 모냐면"(문제가 뭐냐면),"맨날"(매일), "지 집이래요"(자기 집이래요), "절루 가 앉어"(저리로 가 앉아) 등`습관적으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또한 "젠틀해요"(신사다워요), "키스 씬 아름다워"(키스 장면 아름다워), "지금은 탑 스타지만"(지금은 정상의 스타지만) 등과 같이 외국어, 외래어도 무분별하게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어문화운동본부측은 이에 따라 KBS측에 국어를 품위있고, 제대로 사용하도록촉구하기 위해 오는 31일 오전 11시30분부터 2시간에 걸쳐 KBS 후문앞에서 피켓 시위를 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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