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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프로 음주-흡연장면 지나치다"

입력 : 2001-05-05 15:10:00 수정 : 2001-05-05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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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전개와 무관하게 방송3사 프로그램들이 음주 및 흡연 장면을 가족 시간대나 어린이 시간대를 불문하고 습관적으로 남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공동대표 유재천 이경숙)가 지난 3월12일부터 4월1일까지 3주간 전국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방송 3사 4개 채널(KBS 1,2)의 오후 6시 이후 드라마 프로그램을 조사한 '방송프로그램에 나타난 음주-흡연 연기에 대한 모니터분석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기간 모니터링 대상 25개 프로그램의 음주장면은 총 202회(하루 9.6회), 흡연장면은 총 46회(하루 2.19회)였으며 음주 연기는 밤 10∼11시대가 가장 많았고(27.72%) 흡연 연기는 밤 9∼10시대가 많았다(26.08%).
운동본부측은 "음주-흡연 연기가 '지극히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일반 성인들이 무의식적으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음주-흡연 문화를 받아들이게 만드는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음주장면이 가장 많이 나온 프로그램은 SBS의 시트콤 '@골뱅이'로 오후 6시40분부터 30분간 방송되는 이 프로는 모니터링 기간 10회 방송에서 음주장면이 20회나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회 2회 이상 음주장면이 나오는 것으로, 방송시간대가 어린이 시간대임을 고려하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밖에 또다른 SBS시트콤 '웬만해서는 그들을 막을 수 없다'와 '아름다운 날들', MBC 시트콤 '세친구'와 '베스트극장' 등이 각각 14회의 음주장면이 나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최다 흡연 프로그램은 KBS 2TV의 '드라마시티'로 총 7회였으며 같은 방송사의 시트콤 '멋진 친구들'은 5회로 2위를 차지했다.운동본부는 또 흡연장면 최다 연기자로 임현식씨를, 음주장면 최다 연기자로 이정길씨를 각각 꼽았다. /편완식기자 wansik@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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