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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평]SBS '덕이' 해피엔딩으로 31일 종영

입력 : 2000-12-29 14:14:00 수정 : 2000-12-29 1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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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의 주말드라마 '덕이'(극본 이희우.연출 장형일)가 31일 제74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최종회는 폐암에 걸렸던 순례(고두심 분)가 회복되고, 서울의 술집에서 타락한 삶을 살고 있던 귀진(강성연 분)이 집으로 돌아오는 등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인공 귀덕(김현주 분)과 거지 왕초였던 영국(김태우 분)이 결혼식을 올린 뒤 신혼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마지막 장면을 장식한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 드라마는 어린 귀덕과 귀진을 연기했던 신지수, 이정윤 두 아역배우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인물의 성격을 잘 형상화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 이후 탄탄하게 구성된 스토리가 드라마의 인기에 힘을 실어주었고, 순종적이지만 잡초처럼 끈질긴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을 노련한 연기로 소화해낸 고두심과 각자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벗고 연기 변신에 성공한 김현주, 강성연이 후반부까지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둘 수 있었다.
타 방송사의 뉴스시간대에 방영되면서도 3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충실한 스토리에 기반을 두고 정통 드라마를 지향했던 것이 주효했다. 하지만 1950∼70년대 고단했던 시절을 살아낸 다양한 유형의 한국인을 그려내려던 초반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겼다.
한편 이 드라마는 귀순배우 김혜영씨가 귀덕의 생모로 등장해 연기자로 첫선을 보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극본을 쓴 이희우씨는 절망에 굴하지 않는 한국의 강한 여인상을 제시했다는 공로로 제13회 한국방송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SBS는 '덕이'의 후속 주말드라마로 박상원, 명세빈, 이순재 등이 출연하는 '그래도 사랑해'를 내년 1월 6일부터 방송한다. /편완식기자 wansik@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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