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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선정적-극단적언어 용어사용 '심각'

입력 : 1999-12-27 17:50:00 수정 : 1999-12-27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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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V프로그램들이 외래어와 비속어-은어를 남발하고, 선정적-극단적인 언어를 즐겨 사용하는 등 방송용어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진흥원은 지난 달 KBS MBC SBS 등 방송 3사의 뉴스 토크쇼 버라이어티쇼 시트콤 코미디 등 20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방송언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조사결과 우리말로 번역이 가능한 데도 '트라블'(KBS2 '행복채널')이나 '스테이'(MBC '임성훈 이영자입니다') 등 굳이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예약'이라는 뜻의 '부킹'을 남녀의 만남주선이라는 의미로 사용(SBS '이홍렬쇼')하는 등 외래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토크쇼의 경우, '야 임마' '뒤에 있는 놈이'(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근데 이 자식이' '낙엽들 주워 이 자식들아'(KBS 2 '서세원쇼') 등의 비속어가 자주 사용됐다. 시트콤과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저 지지배, 띵까띵까하니'(MBC '점프'), '몰래 꼰질러. 내가 꼭 잡아다 족쳐버릴꺼야'(SBS '순풍 산부인과') 등의 비속어도 종종 사용됐다.
이외에도 '특히 남자한테 중요한 허리부분은 괜찮습니까' '저는 기운이 없어서요, 바람필 능력이 안돼요' '기운하고 바람은 어떤 관계가 있나요'(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아침') 등 선정적 표현도 눈에 띄었다. 극단적 언어 사용은 특히 뉴스 프로그램에서 많이 발견돼, '천지도 쓰레기천지' '대기업 김치전쟁'(KBS 9시 뉴스), '벼랑끝 치닫는다' '퇴진운동 불사'(MBC뉴스데스크), '불법개조 기승' '전방위 압박수사'(SBS 8시 뉴스) 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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