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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사령탑 입맛따라 '코치 물갈이'

입력 : 1999-11-20 14:33:00 수정 : 1999-11-20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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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쳐 모여' 프로야구 코치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삼성, LG, 쌍방울 등 3개팀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사령탑을 바꾸면서 코치들이 감독의 입맛에 맞는 새 인물로 물갈이되고 있다.
3개팀에 코치를 빼앗긴 팀들 역시 코앞에 다가온 해외전지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새 판 짜기에 바쁘다.
진앙지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물어 서정환 감독을 아웃시키고 김용희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앉힌 삼성. 삼성은 19일 투수출신인 김성근 전 쌍방울 감독을 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 또 한화 계형철 투수코치와 쌍방울의 조범현 배터리코치, 장효조 전 롯데 타격코치를 데려왔다. 이에따라 김봉근 투수코치와 이순철 주루코치가 2군으로 내려갔고 신용균 2군감독은 1군 투수 인스트럭터로 자리를 옮겼다.
천보성 감독을 도중하차시키고 이광은 2군감독에 지휘봉을 맡긴 LG는 1,2군 코치들의 대거 맞교대로 이 감독의 '친정체제'를 갖췄다. 이 감독과 2군에서 동고동락했던 김상훈(타격)-오영일(투수)-박철영(배터리)-노찬엽(작전)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왔다. 2군 타격코치로 김대진 전 쌍방울 코치를, 2군 수비코치로 미국 마이너리그 유급코치로 활동했던 김용국씨를 외부에서 불러들였다.
구단의 존폐가 불투명한 가운데서도 김성근 감독을 임기중 퇴진시키고 김준환 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킨 쌍방울은 함학수씨를 수석코치로 영입했다. 대신 '김성근 사단'으로 불리는 이종도 2군 감독과 이홍범 트레이닝코치, 이광길 수비코치 등 3명을 내보냈다.
시즌내내 지독한 우승 후유증에 시달린 현대는 팀 타격을 보강하기 위해 김용달 전 LG코치를 끌어들였다. 이와함께 수석코치 역할을 했던 신언호 1군 배터리코치를 2군 감독으로 내려보내고 금광옥 코치를 1군 배터리코치로 올려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한화는 코칭스태프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1,2군 코치의 맞교대를 통해 분위기를 새롭게 바꾼다는 방침. 계형철 투수코치가 삼성으로 갔지만 이선희-이상군-김정무 등 3명의 기존 투수코치로 꾸려간다. 이희수 감독은 다만 구단에 잔류군 코치와 크레이닝코치의 보강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밖에 롯데는 2군 타격코치 등 2∼3명의 코치를 외부에서 영입할 계획이고, 두산과 해태는 기존 코칭스태프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유해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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