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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랑은 없다」 「사랑의 향기」(TV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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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1994-09-14 00:00:00      수정 : 1994-09-14 00:00:00
◎가족불화 극단으로 내몰아 “악영향” 「…없다」/부자간 살벌한 싸움 “견원지간” 연상/「… 향기」/어머니가 딸에게 낙태종용해 눈살
아버지 앞에서 담배를 피워물고 팔을 밀치며 싸움을 벌이는 아들,생활능력이 모자란 딸부부에게 낙태를 종용하는 어머니.이같은 가족간의 비정상적인 상황이 요즘 TV드라마의 중심줄거리로 채택되고 있어 안방극장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높다.
SBS TV의 수목드라마 「사랑은 없 다」와 주말극장 「사랑의 향기」등은 가족간의 갈등과 불화를 표현하는데 있어 기본질서를 무시하는 장면묘사가 많아 논란의 소지가 되고 있다.
「사랑은 없다」(조희극본 오종록연출)에서 대표적인 갈등구조로 나타 나는 이사장(주현분)과 아들 상철(이효정분)의 불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라기보다 견원지간을 연상케 하는 원수사이로 묘사되고 있다.
아 버지가 심한 욕설과 함께 아들의 머리를 내리치고 아들은 상스러운 말로 대꾸하며 아버지를 밀쳐버리는 등 거의 매회 등장하는 부자간의 「살벌 한」싸움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또 이들의 갈등을 뒷받침해 주는 구조적인 상황설정도 미흡해 극적효과에만 집착한 것으로 보여지는 경우가 많다.
「사랑의 향기」(박정란극본 고흥식연출)는 잔잔하고 따 스한 소재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는 「건강한」 드라마라는 평을 듣고 있 다.그러나 가난한 고학생과 결혼한 주인공 영진(최진실분)이 아이를 가 지면서 이야기가 극한상황으로 치닫고 있다.어머니(김영애분)가 딸의 생 활이 안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낙태를 종용하는 것이다.극중 영진부부의 생활이 아무리 어렵다 해도 친어머니가 낙태를 권하는 것은 보편적인 가족정서를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또 사회문제시 되고 있는 낙태를 안방용 드라마에서 버젓이 합리화시키는 것도 분명 문 제가 있다.
드라마의 리얼리티는 시청자의 정서에 부합될 때 효과를 얻는다.재미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질서인 가족관계를 극단적으로 묘사하 는 것은 드라마의 「허구성」에 의존한 만용일 수도 있다.그만큼 TV드 라마는 우리의 안방에 깊이 들어와 있으며 막강한 정서적 영향력을 행사 한다.이는 제작진의 우월감보다는 책임감에 가까운 명제다.<심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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