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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아진 지갑에… 새 명품 대신 중고제품 ‘날개’

입력 : 2025-08-18 06:00:00 수정 : 2025-08-18 10:52:58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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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구찌 등 성장세 주춤
중고 플랫폼 통한 구매는 늘어
업체, 고객 신뢰도 확보에 총력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명품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중고 명품 거래는 성장세를 보인다. 중고 물품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고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신제품에 가까운 명품 등 구매 선택지도 넓어졌기 때문이다.

 

루이뷔통 매장. 게티이미지

17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 크리스찬디올 등을 보유한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의 올 상반기 매출은 398억유로(약 64조원), 영업이익은 90억유로(14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3%, 15% 줄었다. 구찌를 가진 케링도 같은 기간 매출이 16% 감소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VMH 실적에 대해 “예상보다 부진한 수치”라고 보도했다.

 

국내 명품 시장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 움직임으로 명품 시장도 호황을 보였는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성장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명품을 저렴하게 경험할 수 있는 중고 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늘어나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부티크(중고 명품)’ 카테고리 거래액은 1분기 기준 전년 동기보다 207% 급증했다.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의 지난해 거래액은 2255억원으로 2021년(1545억원)보다 46%가량 증가했다.

 

업체 측은 사용 이력이 없는 미사용 신품과 신제품과 비슷한 수준의 ‘S급’ 중고 명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품보다 싼 값에 살 수 있으면서 명품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구구스의 올 상반기 판매량 중 S급이나 미사용 신품 제품 비중은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품질이 좋은 명품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구구스는 S급 이상 제품을 월평균 1만점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 가격 인상이 계속될수록 중고 명품을 비롯한 대체 소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 명품 플랫폼 업체들은 ‘위조품 논란’ 등을 피하려고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크림은 고가 상품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전용 출장 서비스를 운영한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별도의 전문가 조직인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설립해 상품을 감정하고 있다. 2022년 설립 후 13만건 넘는 감정을 진행했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검수 정확도를 높였다. 구구스는 전국 직영 매장에서 제품을 확인 후 구매하는 ‘보고구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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