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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품 아니야?"… 중국 자전거전시회 '짝퉁' 판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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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3 08:59:12 수정 : 2024-05-13 12: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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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규모의 상하이 국제자전거전시회에서 대만산 제품을 모방한 짝퉁 제품이 판매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자전거 안장 스타트업 어우이(鷗翼)는 지난 5일부터 나흘 간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제32회 차이나 사이클 쇼 2024’에서 자사 제품의 짝퉁이 팔렸다고 밝혔다. 차이나 사이클 쇼는 중국자전거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4대 자전거·모터사이클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는 전년 대비 약 40% 이상 증가한 17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국제자전거 전시회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짝퉁 제품(위)과 대만산 제품(아래). 자유시보 홈페이지 캡처

어우이는 중국 업체가 해당 전시회에서 자사의 제품을 무단으로 복제한 후 정상가격(약 155~190달러)의 절반에 공개 판매하고 있다는 동종업계와 고객사의 제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한 영업 손실 외에도 짝퉁 제품으로 인해 자사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 손실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쩡스위안(曾詩元) 어우이 사장은 자사 제품이 타이베이 국제자전거 전시회에만 참가했으며 중국의 전시회에는 참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중국에서 기한이 2035년까지인 국제 특허 출원·등록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쩡 사장은 “하지만 중국에서 특허 재판을 통해 특허 침해를 인정받으려면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그저 중국 업체에 우리 제품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특허 재판에 비용을 들이는 대신 신제품의 연구개발(R&D)에 투입해 자사 제품의 인지도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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