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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청년·정권 비판… 삼각 행보 나선 김동연 지사 [밀착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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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5-12 16:26:32 수정 : 2024-05-12 16: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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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위기 대응’과 ‘청년 육성’, ‘정치권 비판’이란 삼각 행보를 걷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와 구글 방문을 시작으로 11박 13일의 미국·캐나다 방문에 속도를 낸 김 지사는 이달 18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시애틀 등 북미 4개 주 7개 도시를 돈다. 그의 미국 방문은 취임 이후 두 번째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시 워싱턴대에서 김동연 지사(오른쪽)가 한인 여학생들과 휴대전화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10일 시애틀시 워싱턴대에서 마리 카우스 총장을 만나 청년사업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 지난해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했던 워싱턴대 한인 학생들과 기후위기부터 정치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카우스 총장과의 면담에서 “교육뿐 아니라 문화, 경제, 인적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며 “올해도 (경기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청년에게 해외대학 연수 경험을 제공하고 배움과 진로 개척에 동기를 부여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도내 청년 200명이 처음으로 3개국 5개 대에서 4주간 연수를 했고, 올해에도 5개국 9개 대에서 연수가 진행된다.

 

9일(현지시간) 김동연 경기지사(오른쪽)가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이달 9일 시애틀시에서 ‘기후 주지사’로 불리는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 주지사와 만나 워싱턴주가 추진 중인 ‘기후약속법’, ‘건강한 환경을 위한 법’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문제와 기후변화 대응에 선두 주자인 워싱턴주와 경기도가 정책 협력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워싱턴주는 대기오염 정화 보조금과 배출량 제한거래 프로그램 등을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완전 차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지사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선 “‘사오정 기자회견’에 ‘답이 없는 대통령’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과 맞서려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인내심을 보여줄 국민은 없다”며 “김건희·채상병 특검은 야당의 정치 공세가 아니라 국민 3분의 2가 지지하는 국민 특검 요구이다.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고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시 워싱턴대에서 김동연 지사(가운데)가 한인 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아울러 워싱턴대 한인 학생 간담회에선 “우리 당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현재와 과거를 갖고 싸우고 비전이라고는 한 톨도 없으며 국민 통합이 아니라 갈라치기 하는 이런 정치인들은 여러분이 퇴출하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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