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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포 훈련 지도하며 "전쟁 준비 강화"… 김정은 행보 심상치 않다

입력 : 2024-03-19 09:51:20 수정 : 2024-03-19 09: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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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군 훈련장을 찾아 “전쟁 준비 강화”를 지시하는가 하면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전쟁의지를 다지기도 한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 5선 고지에 오르면서 한반도에도 위협이 될 전망이다. 북·러 연대가 한층 견고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지도했다.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의 사격훈련을 지도하며 전쟁 의지를 다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서부지구 포병부대 사격훈련을 지도했다며, 이번 훈련이 “600㎜ 방사포병구분대들의 불의적인 기동과 일제사격을 통해 무기체계의 위력과 실전 능력을 확증”하는 데 있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초대형방사포 6발이 일제히 발사돼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보이는 타깃을 명중시키는 사진을 발행했다.

 

사격 후 초대형방사포에 의한 목표 상공 설정고도에서의 공중폭발 모의시험도 진행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중에서 핵 탄두를 폭발시키면 피해를 극대화할 수 있다.

 

북한의 18일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 장면.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적들에게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전쟁이 벌어진다면 재앙적인 후과를 피할 길 없다는 인식을 더 굳혀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해 300여 ㎞를 비행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정례 한미연합훈련 기간에 군부대 훈련을 시찰하며 대응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훈련에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성과에 만족을 표한 뒤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변함없는)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어야한다”고 주문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북중러의 장기 독재체제는 그 자체로 동북아의 먹구름이다”며 “무엇보다 중러를 업은 북한의 핵무력 가속화가 우려된다”고 했다.

 

1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 모스크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체 핵우산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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