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후조리원에 있는데 하루 4번씩 전화하는 시모'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조리원 천국이라고 누가 그러던가. 시댁 전화만 아니면 천국이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애 낳고 병원 입원부터 지금 산후조리원 2일 차까지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동안 하루에 몇 번씩 카톡, 전화 온다. 오늘도 벌써 4번 전화 왔다"라고 밝혔다.
A씨는 "처음에는 '축하한다, 고생한다"는 안부로 시작하더니 '아기 사진 좀 보내줘라' '젖은 잘 나오니' '네가 잘 먹어야 산모도 아기도 건강한 거다' '애가 왜 옆으로만 누워있니' '도넛 베개를 사서 베어주어라' '딸꾹질을 하면 젖을 물려라' '유축하는 것보다 직접 먹는 게 아기한테 좋다' 등 전화 와서 받아보면 다 저런 얘기다"라고 전했다.
그는 "첫 손주라 기뻐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점점 짜증 난다. 제가 아침에 사진 안 보낸 날이면 어김없이 연락이 온다"라며 "매일 아침 반의무적으로 그날그날 찍은 걸로 아기 사진과 동영상을 보낸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산후조리 퇴소한 날 집에 오셔서 하루 주무시겠다더라. 앞으로 집에 가서 애 보느라 정신없고 힘들 텐데 전화까지 할 거 생각하면 벌써 스트레스받는다"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올해부터 서울에 거주하는 모든 산모가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100만원을 받게 된다.
서울시는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급 기준에서 '6개월 이상 거주 요건'을 전격 폐지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에서 출산했더라도 6개월 이상 거주해야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출산 직전 다른 지역에서 전입한 산모는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더 많은 산모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거주 요건을 전격 폐지하게 됐다. 다만 다른 시·도의 중복 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자녀 출생신고를 해야 한다는 요건은 유지한다.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로 서울에 거주하는 산모에게 출생아 1인당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득기준 없이 모든 산모가 받을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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