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대출 규제 강화 겹쳐
전국·수도권 집값 0.01% 하락
강남구 이어 서초구도 떨어져
매물 누적되며 희망가 내려가
10월 주택 인허가 58.1% 급감
전세는 수요 늘어나 가격 상승
서울 0.16%·전국 0.08% 올라
전국 아파트값이 2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도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서며 부동산 시장이 이미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이 30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6월 셋째 주부터 이어진 상승세가 약 5개월 만에 꺾였다.
서울과 경기가 보합을 기록했고, 인천은 0.7% 하락하면서 수도권 아파트값이 0.01% 내렸다. 서울은 28주 만에 보합, 수도권은 26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최근 주택 매매시장이 위축된 것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 축소 등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영향을 끼쳤다. 부동산원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라앉으면서 거래가 감소했고, 관망세가 깊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누적되며 매도 희망가가 하락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서초구(-0.02%)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송파구(0.01%)는 아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주(0.05%)보다는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전세시장은 아직 상승장이다. 상승폭은 소폭 줄긴 했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올랐고, 전국 기준으로도 0.08% 올랐다. 주택 매수 심리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전세시장에 눌러앉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는 대전(0.21%), 세종(0.21%), 서울(0.16%), 경기(0.15%), 충북(0.08%), 강원(0.07%) 등은 상승했고, 인천(0.00%)은 보합, 대구(-0.05%), 부산(-0.04%), 전남(-0.03%)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정부의 9·26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인허가 실적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8047가구로 전월보다 58.1%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6125가구로 전월(2만544가구) 대비 70.2% 감소했고, 지방은 1만1922가구로 전월(2만2570가구) 대비 47.2% 줄었다.
착공(1만5733가구)과 준공(1만9543가구) 실적은 지난 9월에 비해 나아졌지만, 1∼10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2%, 18.5% 감소했다.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착공·준공의 ‘트리플 감소'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착공과 분양 물량이 늘어나면 연쇄적으로 인허가에 영향을 미친다”며 “인허가 관련 제도 개선이 이달 중 완료되면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거래량은 4만7799건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83건으로 전월보다 22.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1만224가구)은 1만가구를 넘어섰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가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2월(1만779가구)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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