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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VS 저커버그… ‘세기의 현피’ 없던 일로?

입력 : 2023-08-14 09:56:49 수정 : 2023-08-14 22:40:59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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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머스크, 진지하지 않아”
마크 저커버그(왼쪽)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연합뉴스

 

세계인의 기대를 모았던 ‘세기의 현피(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에서 만나 실제 싸움을 벌인다는 뜻의 은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격투 대결에 대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라고 의미심장하게 언급했기 때문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메타의 새로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일론이 진지하지 않으며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라는 점에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대결 날짜를 제시했고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자선경기로 진행하자고 제안까지 했지만 머스크가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일론은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수술이 필요하다더니 이제는 내 뒷마당에서 연습경기를 하자고 한다”면서 “일론이 실제 (대결) 날짜와 공식적인 행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어떻게 나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 나는 스포츠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앞서 지난 6일 스레드에 올린 글에서 오는 26일을 격투기 대결 날짜로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의 미지근한 반응에 대결이 무산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머스크는 저커버그가 제시한 날짜와 관련해 “목과 허리 등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야 하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 정확한 일정은 유동적”이라고 언급한 뒤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그는 지난 12일 본인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는 사진과 함께 “내 스파링 상대와 격투기 연습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지난 6월부터 종합격투기로 이른바 ‘현피’를 벌이는 방안을 두고 온라인 설전을 이어왔다.

 

저커버그가 머스크의 트위터를 겨냥해 새 SNS 스레드를 출시하자, 머스크는 ‘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라는 누리꾼의 댓글에 “나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답글을 단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고 도발했고, 머스크는 “진짜라면 해야지”라고 응수해 두 억만장자의 현피가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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