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남편이 모두 다달이 국민연금을 타서 부부 합쳐서 월 300만원 이상을 받아 생활하는 부부 수급자가 1000쌍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 합산 최고액은 월 469만560원이었다.
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부부 수급자는 64만5487쌍(129만974명)으로 집계됐다.
![](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3/08/07/20230807504876.jpg)
1988년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35년이 흐르면서 부부 수급자는 계속 불어났다.
부부 수급자는 2017년 29만7473쌍, 2018년 29만8733쌍, 2019년 35만5382쌍, 2020년 42만7467쌍, 2021년 51만5756쌍 등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2년에는 62만4695쌍으로 60만쌍을 넘어섰다.
올해 3월 현재 이들 부부 수급자의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98만6848원이었다.
남편과 아내 각자의 국민연금 수령액을 합쳐서 월 300만원이 넘는 부부 수급자는 2017년 3쌍이 처음 나왔고, 2018년 6쌍, 2019년 29쌍, 2020년 70쌍, 2021년 196쌍, 2022년 565쌍 등으로 급증해 올해 3월 현재 982쌍에 달했다.
부부 합산 월 2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2018년 891쌍, 2019년 1798쌍, 2020년 3731쌍, 2021년 7511쌍, 2022년 1만7194쌍 등에 이어 2023년 3월 현재 2만651쌍으로 껑충 뛰었다.
부부 합산 월 100만원 이상 부부 수급자는 2018년 5만6791쌍, 2019년 7만9640쌍, 2020년 11만519쌍, 2021년 15만3640쌍, 2022년 22만2929쌍, 2023년 3월 현재 25만7505쌍이었다.
부부 합산 최고액은 월 469만560원이었다.
부산에 거주하는 이 부부는 두 사람 모두 국민연금제도가 시행된 1988년 1월에 가입했다. 남편은 2013년 8월까지, 아내는 2014년 12월까지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해 2023년 3월 현재 남편은 월 229만4710원을, 아내는 월 239만5850원을 받고 있다.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해 노후 준비를 하면 훨씬 수월하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의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 준비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4024가구(6392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이 생각하는 ‘노후 적정 생활비’는 부부 월 277만원, 개인은 월 177만3000원이었다.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상태를 가정할 때 적정 생활비는 표준적인 생활을 하기에 흡족한 정도의 비용을 뜻한다.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부부 월 198만7000원, 개인 월 124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