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기 파주시 문산당동 LH 4단지 블럭.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달려 문산당동 IC에 들어서자 이내 모습을 드러낸 이 단지는 가끔식 오가는 주민들만 눈에 뛸뿐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한산했다.
지난 2012년 6월 입주한 이 단지는 문산 북중학교와 인접해 있고, 자유로 당동IC로도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경의선 전철 이용시 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정도 소요되고 일산 방면으로의 접근성도 우수해 인기가 많은 곳이다.
하지만 정부가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를 31일 발표한 다음날 이곳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주민 김모(49)씨는 "이런 정부 발표는 처음 듣는다“며 ”어떻게 공기업인 LH가 시공해 분양한 아파트가 이럴수 있는지 한심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산당동에서 13년 동안 살고 있다는 주민 윤모(51)씨는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정착해서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정부의 안전시공과 편안한 아파트란 이미지를 믿고 평생 모은 전 재산 넣어 입주한게 후회스럽다”며 울먹였다.
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 이렇다할 반응은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점차 알게 되면 동요가 클 것”이라며 “안 그래도 거래가 없는데 시장에 악영향이 끼칠까 더욱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남양주 별내 A25 블록에도 침울함이 감돌았다.
남양주 별내 아파트는 다른 층 도면으로 철근을 설치해 전체 기둥의 42%인 126개 기둥에 철근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입주했다는 입주민은 “갑자기 뉴스가 나오고 아파트 측에서 보강 공사를 한다고 하는데, 이 아파트에 계속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일부에는 천장이 붕괴되지 않도록 임시보강 구조물(잭서포트)이 설치된 상태다.
정부는 31일 파주 운정(A34 임대), 남양주 별내(A25 분양), 아산 탕정(2-A14 임대) 등 지하주차장 철근을 빠뜨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15개 단지를 공개했다.
이 중 파주 운정과 남양주 별내, 아산 탕정, 음성 금석(A2 임대), 공주 월송(A4 임대) 등 5곳은 주민들이 이미 입주를 마친 단지다.
이들 부실시공 아파트들에 대해 정부가 “가장 안전해야 할 공공주택에서 국민 안전의 기본이 지켜지지 못한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정부의 실효적인 조치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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