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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자” “청산가리 떠올라” 공격에도… 가수 리아 “오염수 방류 시 또 가져올 것”[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입력 : 2023-07-14 09:31:54 수정 : 2023-07-14 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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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슘 우럭’ 사진과 함께 “정치적 의도 하에 방사능 오염수가 ALPS 처리수가 되면 깨끗하다며 바다에 버리겠다는 쪽의 편을 드는 정치인들과 일본 정부가 더 이상해”
촛불연대 회원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직접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상에서 떠온 바닷물을 일본대사관 측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히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인물이 가수 리아다. 연합뉴스

 

가수이자 촛불연대 대표를 겸하고 있는 리아(본명 김재원·48)가 일본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을 직접 떠와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 당한 가운데, 오염수 방류 시 또다시 일본에 가서 물을 가져오겠다고 경고했다.

 

리아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잡힌 우럭이 담긴 일 NHK 보도 영상 갈무리 사진과 함께 긴 글을 올렸다.

 

그는 “저와 이름이 똑같은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이 나와서 제 영상을 보고는 방류 전 물이라 의미 없다며 쇼한다고 한다”면서 “그러면 방류 전의 의미 없는 물이니 드셔 보셔도 되겠다. 알고 보니 세슘 기준치 180배가 넘는 우럭이 잡히는 물”이라고 적었다.

 

가수 리아 인스타그램.(日NHK 방송화면 갈무리)

 

리아는 “참고로 위 우럭 사진은 조작한 사진이 아니라 일본 NHK 보도 사진이고 제가 들어간 곳과 같거나 머지 않은 원전 근처 어딘가의 방파제에서 잡힌 우럭”이라고 설명했다.

 

리아는 “먹어보니 짜다는 말씀까지 하며 해수로 채워진 수조물도 드시던 분들 다 어디 가셨는지?”라고 물은 뒤 “그분들이 의미 없는 물로 저보다 먼저 쇼하셨다는 증명을 김재원 의원님이 해주셨다. 사실은 제가 가져온 물을 먹어볼 용기는 없는게 아닌가? 저는 피폭 당할 각오로 바다에 들어갔다”고 했다.

 

리아는 “ALPS 처리돼 방류하면 또 가서 가져 오겠다”면서 “그때는 진짜 드셔 주실 거지요? 짜서 못 먹는다고 하신다면 염분 제거도 해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저나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 포함 국민의 85%는 바다에 뭘 버린다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싫다”고 꼬집었다.

 

그는 “플라스틱이나 비닐이 바다에 쓰레기 섬을 만들 줄 사람들이 예전에 알았던가? 플라스틱에 대한 생태학적 장기 관찰을 통한 경험적 지식이 없었기 때문에 마구 버린 결과, 해양 환경과 생물들은 죽어가고 있다”고 걱정했다.

 

리아는 “ALPS 처리된 방사능 오염수도, 인공적인 처리가 된 그 무엇도 자연 앞에는 쓰레기일 뿐”이라며 “바다는 바닷물에 섞어버리면 안보인다고 뭐든 버려도 되는 쓰레기장이 아니다. 진짜 안전한지 안전하지 않은지도 모른다. 그렇게 해 본 경험이 인류 역사상 없으니까. 플라스틱을 유해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처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은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도 하에 방사능 오염수가 ALPS 처리수가 되면 깨끗하다며 바다에 버리겠다는 쪽의 편을 드는 정치인들과 일본 정부가 더 이상하다”라고 일침을 놓으며 글을 마쳤다.

 

가수 리아 인스타그램.

 

리아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일본 원정을 떠나 ‘바닷물 채취 영상’을 촬영했고, 촛불연대 회원들과 함께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을 찾아 후쿠시마 바닷물 전달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리아는 10일 인스타그램에 후쿠시마 바닷물이 담긴 물병 사진 한 장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닷물 일본대사관 전달하려다 경찰에게 저지 당했다”면서 “왜? 그냥 바닷물 한 컵인데. 마실 수 있다면서요”라고 따져 물어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후 그가 과거 SNS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 지지했었다는 사실이 재조명되며 반대진영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가수 리아 인스타그램.

 

방송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는 1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리아를 ‘공개 저격’했다.

 

그는 과거 광우병 사태 당시 한 여배우의 ‘청산가리’ 발언을 상기시키며 “알프스(ALPS) 처리를 거치지도, 방류되지도 않은 바닷물을 떠다가 일본 대사관에 전달하려 한다는 ‘개념 가수’ 리아가 등장했다”면서 이들은 본질적으로 똑같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맹신인가, 무식인가, 선동인가, 그도 아니면 자신의 존재감 고양인가”라고 비꼬았다.

 

한편, 리아는 1996년 1집 앨범 <다이어리(Diary)>로 데뷔했으며,  ‘눈물’, ‘내 가슴에게 미안해’(드라마 ‘하늘이시여’ OST) 등 히트곡을 발표한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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