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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했다고 저녁에 김치찌개, 멸치만 줬어”…남편 하소연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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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6-19 09:51:22 수정 : 2023-06-19 09: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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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클립아트코리아

 

출산 70일째, 모유 수유 중인 아내에게 ‘밥만 차리라’고 했는데 그마저 부실하게 내놓는다는 남편의 하소연이 누리꾼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1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저녁 밥상 때문에 마음 상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회사명을 비공개한 글쓴이 A씨는 “육아휴직 중인 아내는 모유 수유 중이고, 아기는 태어난 지 70일 정도 지났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나도 퇴근해서 노는 건 아니고 설거지, 빨래, 아기 목욕 등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주말에도 내가 주로 아기 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칼같이 퇴근해 집에 7시에 도착해서 아내한테 ‘밥만 차려주면 설거지 및 기타 집안일은 내가 다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집에 도착해서 요리랑 밥 차리기까지 하면 8시가 넘어서 시간이 없다”고 부연했다.

 

최근 3일간 야근 및 밤샘으로 정시에 퇴근하지 못했다는 A씨는 이날 제시간에 퇴근해 집에 왔으나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아내가 저녁 밥상에 김치찌개, 멸치볶음만 내놨기 때문.

 

A씨는 “도저히 아닌 것 같아서 김이랑 물김치 꺼내달라고 했다. 아내가 한 건 밥밖에 없다. (반찬은) 다 장모님이 해주신 것”이라고 아내를 비판하면서도 “여기서 마음 상해서 서로 쓴소리가 오고 갔는데 내가 너무 심한 거냐. 스스로 꼰대인 것 같긴 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나도 놀고 오는 거 아니고 아내가 힘든 것도 이해하지만, 아내는 아기 잘 때 많이 쉬고 장인어른과 장모님도 이틀에 한 번씩 오셔서 도와준다”며 “아침 안 먹어서 집에서 유일한 한 끼라도 반찬 세 개와 국을 먹고 싶은데 그게 힘들다. 내가 더 바뀌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동시에 “출산 휴가 10일 동안 아기랑 같이 있어 봤는데 잘 안 울고 순했다. 나는 미치도록 힘든 것 같지 않았다”며 “아내가 결혼 이후에 계속 그랬다. 이게 정상이냐. 반찬을 사 오든 밀키트를 주문하든 제가 차려 먹으면 되는데 그럴 것도 없었다. 한탄하려 글 썼다“고 덧붙였다.

 

A씨의 푸념에 많은 직장인들이 모유 수유하는 아내를 좀 더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유는 계속 아기 안고 있어야 하고 수유 텀도 짧아서 잠도 못 잔다. 좀 도와줘라”, “사오든 배달하든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알아서 먹어라”와 같은 의견을 냈다. 반면 일부 ‘아무리 그래도 다른 거 다 빼고 밥만 하는데 반찬 2개는 심하다’와 같은 반응도 나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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