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무더위 속 야외 대규모 행사가 서울 곳곳에서 예정돼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이 철저히 요구된다.
17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은 가운데 오후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 행사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일대에는 아침부터 팬들이 모여들었다. 행사장으로 향하는 5호선 지하철도 각국 팬으로 가득찼으며, 저녁시간에 예정된 불꽃놀이까지 약 30만명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이날과 이튿날인 18일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콘서트가 열려 약 11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산된다. 9년 만에 한국을 찾는 브루노 마스는 이번 공연이 역대 최대 규모 내한 공연이다.
잠실 일대에서는 걸그룹 ‘(여자)아이들’과 ‘마마무’ 콘서트도 열린다. 또 이날 두산과 LG의 프로야구 경기도 예정돼 있어 주말 이틀 간 잠실 일대에 14만명이 몰려들 에정이다.
무더위 속 서울 곳곳에 대규모 인원이 몰리게 되면서 서울시는 인파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행사 주최측과 함께 현장에 합동상황실을 운영하며, 경찰도 현장에 주최측 인원을 포함해 200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또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행사장 주변 구급차 통행로를 확보하고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경우 행사장 출입을 통제할 예정이다.

인파 운집으로 주말 동안 행사장 인근 도로 정체도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BTS 10주년 행사가 열리는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을 전면 통제한다. 또 양화대교부터 한강대교까지 교량과 올림픽대로·노들로·강변북로 등 간선도로에는 교통순찰대 오토바이가 돌아다니며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말 동안 행사장 일대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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