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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현미 애장품이던 피아노 당근마켓 올라왔다 사라져, 왜?

입력 : 2023-06-09 14:44:56 수정 : 2023-06-09 14: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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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여성 디바’로 한 획을 그은 가수 고(故) 현미의 애장품이던 피아노가 지난달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 나와 화제다.

 

연합뉴스 유튜브 갈무리.

 

다만 유족이 피아노를 소장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판매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당근마켓 앱에 “현미 선생님께서 아끼며 소장했던 피아노를 아껴주실 분에게 양도합니다. 가격은 250만원”이라는 판매 글이 올라왔다.

 

지난 4월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수 현미가 생전 아꼈던 피아노를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판매글은 현미의 조카 이정민씨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미국에 거주하는 현미의 두 아들을 대신해 유품 정리를 맡은 이 씨가 다른 유품들과 함께 피아노를 중고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글은 곧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를 모았고 거래 문의가 많이 들어오자 조카 이씨는 돌연 현미의 피아노를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메시지를 보니 ‘뭐 어떻게 가져가면 되나요?’ 같은 질문들이 있었다. 순간 너무 물건처럼 거래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가족이 평생 소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인의 차남 이영준 씨에 따르면 현미는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헤어지고 두 아들과 살던 중인 1979년쯤 이 피아노를 장만했다. 이 피아노는 일본 야마하가 1960년대부터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U1’ 모델이다. 신품 가격은 하위 모델에 따라 800만~1400만원으로 다양하다.

 

아들들이 음악 하는 것을 싫어했던 이봉조와 달리, 현미는 장남 영곤씨와 영준씨를 피아노 곁으로 자주 불러서 함께 연주를 즐겼다고 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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