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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민주 대학생위원장 “김남국·돈 봉투 비판하면 ‘비명계’? 상식적인 이야기 한 것”

입력 : 2023-06-02 09:11:07 수정 : 2023-06-02 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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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1일 경향신문 인터뷰서 “비명계 프레임 씌워”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 등 비판 기자회견 후 강성 지지층의 거센 비난 받아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혁신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국회 미디어자료관 영상 캡처

 

거액의 ‘가상 자산(코인)’ 보유 논란 당사자인 김남국 의원을 비판했다가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양소영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김남국 의원이나 돈 봉투를 비판했다고 해서 ‘비명(비이재명)계’인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지난 1일 경향신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기자회견 논란이 계파 갈등으로 번졌다’는 이 신문의 질문에 “계파 갈등의 중심에서 소모적으로 이용당한다는 생각은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건데 비명계 프레임을 씌운다”며, “제가 비명계 의원님들만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 등 전국 시·도당 대학생위원장 17명은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을 비판하고 민주당의 혁신을 촉구했다. 이른바 ‘민주당의 정치는 죽어가고 있다’는 게 당시 기자회견에 나섰던 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의 외침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 후 청년 정치인들을 겨냥한 강성 지지층의 비난이 쏟아졌고, 심지어 양 위원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시에 초대돼 ‘당신이 사람×끼냐’ 등의 욕설을 들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건전한 비판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치 폭력’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면서 당에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는 게 양 위원장의 입장으로 전해졌는데,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출범식’ 유튜브 중계 영상에서는 자리에 참석한 양 위원장을 겨냥해 ‘양소영 아웃’ 등 맹목적 비난이 여전히 이어졌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는지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청년 정치인들을 겨냥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의 집중 공세에 “더 이상의 부당한 내부공격은 없어야 한다”며 “우리 당 대학생위원회나 청년 정치인들을 향한 폭력적 표현은 우리 당과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라고 적었다.

 

양 위원장은 김 의원을 향한 20~30세대의 싸늘한 시선은 단지 법적 잣대로 논란을 보는 게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민주당의 20~30세대 지지율이 꺾인 점 등을 기자회견 배경으로 언급했다. 김 의원만을 겨냥한 비판이 아닌 돈 봉투 의혹과 코인 논란 등으로 청년 세대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 데 대해 민주당이 반성·쇄신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당에서 가장 젊은 세대를 대변하는 조직이 이 정도 메시지는 충분히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표와의 면담 요청을 실무라인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도, 양 위원장은 코인 논란 비판 기자회견을 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경향신문에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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