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동물농장’ 깜짝 출연한 尹 내외… “아이 잃은 후 입양 시작”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3-05-28 22:00:00 수정 : 2023-05-28 22:19: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취임 후 입양 반려견 ‘새롬이’와 함께 나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SBS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에 ‘깜짝 등장’했다. 방송에는 윤 대통령 취임 후인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마리와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라고 인사했고, 김 여사도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말했다.

 

2013년생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새롬이는 시각장애인 김한숙씨와 6년여 간 지내다 은퇴한 안내견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윤 대통령 부부의 11번째 반려동물로 입양됐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새롬이 입양 배경에 대해 “후보 시절 경기 용인시의 안내견 학교에 갔다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마당 있는 관저로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지난해 크리스마스날 우리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를 통해 별도로 공개된 ‘미방분’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잔디밭에 반듯이 누워있고, 반려견들이 그 주변을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도 담겼다. 김 여사는 이 영상에서 새롬이에 대해 “사람한테 사랑을 주고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그게 더 익숙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도 “처음에는 머리나 목 이런 데를 만져주면 자꾸 피하더라”며 “그러면서도 내가 소파에 기대거나 누워 있으면 또 옆에 와서 내 팔에다 턱도 기대고”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일부러 (새롬이를) 굉장히 많이 쓰다듬어주고 안아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모든 개와 고양이들이 (엄마보다) 아빠(윤 대통령)를 훨씬 좋아한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훈련을 좋아해서 ‘오른발, 왼발’ 하면서 밥을 안 주고 계속 훈련을 시키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와서 ‘그냥 달라’고 한다”며 “나는 무조건 (간식을) 주거든. 이거 그냥 주지 왜 조건을 달고 애들을 훈련을 시키냐”면서 웃어보였다. 김 여사는 “그에 비해 저는 아이들 혼도 많이 내고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하루 종일 아빠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부엌에서 반려견들에게 줄 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내가 먹어도 맛있겠다”, “새롬이 천천히 먹어”라고 하는 장면도 등장했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새롬이었지만, 윤 대통령 부부는 새롬이 외에도 반려견 5마리(토리, 나래, 마리, 써니, 올리)와 반려묘 5마리(아깽이, 나비, 노랑이, 키위, 하양이) 등 총 11마리를 키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게 된 이유에 대해 “글쎄 뭐 어떤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 여사는 “그건 제가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며 “아이를 가졌다가 잃게 되고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하셨는데 유기견 입양을 했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밥해 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털어놨다. 김 여사는 “원래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는 그런 역할로 있었는데, 하루 지나고서 ‘안 되겠다 키워야겠다’ 했다”며 “아빠 때문에 자꾸 (반려동물이) 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방송에서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그래야 입양하고 동행하기 쉬우니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토령은 ‘임기 내에 (관련) 정책이 나오나’라는 질문을 받고는 “한 번 노력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방송 말미에 시청자들에게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당부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